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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11호 태풍 야기 진로 정보(2024.09.02.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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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11호 태풍 야기 예상 경로도 #5
CIMSS 제공 11호 태풍 야기 적외서선 이미지

9월 1일 21시에 공식 발생한 11호 태풍 야기(필리핀 명 Enteng)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320km가량 떨어진 육상(루손 북동부)인 16.4°N 122.3°E 지점에서 시속 약 15km(8노트)의 속력으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hPa, 1분 평균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5km(40노트)로 오늘 오후 15시 당시 1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80~85km(45노트)보다는 다소 약화한 수준입니다.

필리핀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필리핀 기상청의 48시간 예보문

일단 단기적인 전망을 보면, 태풍이 루손 북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세력 자체는 크게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 기준치를 겨우 넘어서는 1분 평균 최대풍속이 시속 약 65km(35노트)수준까지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태풍이 루손을 관통하는 24시간 동안의 이야기이며, 루손을 완전히 빠져나가는 9월 3일 오후에서 밤 시간대부터는 남중국해 해상의 고수온 영역에서 다시 에너지를 공급받으면서 빠르게 재발달할 전망입니다.

CIMSS 제공 11호 태풍 야기 주변 연직시어와 해양열용량. 일본 기상청 제공 해수면 온도

이는 현재 태풍 중심부 부근의 낮은 연직시어와 상층의 발산역 배치, 그리고 태풍이 향하는 진행방향인 남중국해 해상의 높은 해양열용량과 30℃를 넘어가는 고수온 영역이 겹쳐있는 상태로, 태풍이 남중국해 해상에 진출하는 순간부터 한동안 태풍 발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초기 예상보다 육지에 빨리 상륙하면서 최고 발달강도 자체가 다소 낮아졌을 뿐, 현재 예상되는 최대 강도는 카데고리 3~4사이의 강력한 태풍이 되기 아주 좋은 여건에 해당합니다.

베트남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중국 기상국 태풍 예상 경로도

한편, 중기예측에서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남중국해 해상에 진출하면서 그 진로가 서편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하이난, 광시, 베트남 북부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이는 현재 북서태평양구역의 아열대 고기압이 북위 20도에서 35도선 사이의 영역에서 동서방향로 매우 두텁게 가로놓이면서 어지간한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가 중국 남부 해안선쪽에 형성된 것이 그 요인으로, 현재의 고기압 남쪽 가장자리 선 방향대로라면 태풍의 최종 진로는 중국 하이난을 거쳐, 통킹만을 지나 중국-베트남 국경선 방면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9월 7일 전후로 중국 하이난과 광둥성 해안선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으며, 8일을 전후한 시점에는 베트남 하노이를 포함한 통킹만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큰 만큼 해당 지역에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태풍 경로와 강도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한편 중앙태평양 구역의 혼(01 C HONE)은 날짜변경선을 넘어오기는 하였으나, 태풍이 아닌 아열대 저기압으로 변질된 상태로 넘어왔으며, 일본 기상청에서는 이 저기압에 대해 태풍이 아닌 온대저기압 판정을 하면서 태풍으로의 편입이 불발되었습니다.

한국 기상청 천리안 위성 이미지(수증기영역)

따라서 12호 태풍의 이름은 순번이 밀리는 것 없이 당초 예정되었던 리피가 되겠으며, 현재 일본 남쪽에 형성중인 몬순골 끝자락에서 발생한 92호 열대요란(한국 기상청 23호 열대저압부)이 1차적인 12호 태풍 리피 후보에 해당합니다.

다만, 현재 12호 태풍의 발생 자체는 예보 모델의 중기범위 너머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몬순골 인근에서 태풍이 다수 발생할 가능성은 높으나, 지금의 92호 열대요란이 실제 12호 태풍 리피로 발달할지, 아니면 몬순골의 반대쪽 구역에서 열대저기압이 발달하면서 12호 태풍이 될지는 아직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발생 위치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일본 동쪽 태평양 연안까지 모델에 따라 그 예상경로가 모두 제각각인 상황으로 현재로는 근시일 내 12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그 정확한 위치와 경로를 이야기하기에는 매우 섣부른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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