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사올라는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2.0°N 115.4°E 인근 지점에서 홍콩과 마카오 남쪽 해상을 지나는 경로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0km(120노트) 수준으로 24시간 이전의 슈퍼태풍 등급인 135노트 수준보다는 다소 약화되었지만 약화된 수준이 SSHS 카데고리 4등급에 해당하는 매우 강력한 태풍의 강도를 여전히 유지중입니다.
이러한 태풍의 강도는 당초 예상보다 태풍의 약화가 더딘 상태로, 홍콩 천문대에서는 9호 태풍 사올라의 접근에 따라 9월 1일 새벽 8번 열대저기압 경고를 발령하였으며, 중국 기상국에서도 광둥성 해안선 전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하여 강한 태풍의 영향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9호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항공편들은 오늘 오후 항공편부터 이미 전면 결항하였으며, 태풍이 홍콩, 마카오 일대에 강한 영향을 주는 기간은 오는 일요일인 9월 3일 오전 무렵까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소한 해당 기간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일대를 오가는 항공편들이 모두 결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쪽으로 거리가 있는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은 아직 항공편들의 이착륙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까지 항공기들의 운항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상황은 아니지만 곧 태풍의 강풍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이쪽도 조만간 운항에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의 전체적인 진로는 서쪽으로 향하는 경로가 유력하기는 하지만 하이난 인근 해상 부근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틀면서 다시 홍콩 방향으로 되돌아나오는 경로가 유력한 상태입니다.
다만, 이렇게 태풍이 이상진로를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나올 경우에는 진로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게 되는 만큼 실제 태풍이 어디까지 서진한 이후 되돌아 나올지에 따라 향후 영향지역 범위와 기간이 달라지겠습니다. 즉, 앞으로 전반적인 경로는 어느 정도 나왔으나 세부적인 정로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이 과정까지 태풍의 세력은 지속적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이 9호 태풍 사올라의 진로가 비틀림에 따라 현재 동쪽에서 접근중인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에도 영향을 조금씩 주고 있는데요, 당초 중국 남동부 저장성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하이쿠이의 경로가 남쪽으로 당겨지면서 현재는 대만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경로로 변하였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의 태풍 영향 가능성도 최소한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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