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장마가 완선히 쉬어갔던 날이었습니다.(7/6 전국 강수량 모두 0) 그러나 이 소강상태는 7월 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폭우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새벽 시간대에 낙뢰 가능성도 있습니다)
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가 서쪽부터 강한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겠으며, 이 비가 그치기가 무섭게 중국 산둥반도쪽에서 다시 새로운 저기압이 7월 9일에서 10일 사이 중부지방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바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으며, 이 시기에 시작된 강수는 꽤 오래 지속되면서 중기적으로는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이 모두 장마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다만 전국이 장마권이라고 하여도 최근 지속된 강수 형태에서 볼 수 있듯 지역별 편차가 매우 심한 형태로 강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집중적인 비를 쏟아부으면서 지나가는 형태의 강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기 전망으로 넘어가면 중기 예보 범위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240시간 부근 범위에서의 장마전선 위치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치예보 모델마다 약간씩은 다른 시나리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제로 유의미하고 신뢰성이 있는 예측을 할 수 있는 범위는 72~96시간 범위까지로 보이며, 이후는 기압계 상황의 미묘한 변화에 의해 전선대의 위치가 꽤 많이 바뀔 수 있으므로,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240시간 수준의 예보범위를 가지는 글로벌 모델들의 7월 15일을 전후한 시기의 예측을 살펴보면 ECMWF의 경우 7월 15일 무렵 북부지방까지 일시 북상하였던 전선이 16일 무렵에는 남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GFS는 장마의 중심부가 중부전선일 것으로 보고 있고, KIM모델은 중부와 남부지방 사이를 중심으로 전선대가 오르내리는 양상을, CMC GEM모델은 16일 무렵 남부에서 중부지방으로 전선대가 북상하는 형태를 나타내는 등, 이를 모두 합쳐서 보면 한반도 북부~남부지방 전역이 장마 영향권에 모두 포함되는 예상값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 전국에 동시에 장맛비가 내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지성 호우대가 통과할 가능성이 더 높겠고, 비가 올 경우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침수나 순간적인 범람 같은 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 등을 통해 재해상황 예방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의 경우 여지껏 내린 비로 인해 토압 자체가 상승한 지역이 많을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경우 산의 절개면이나 급사면을 중심으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경우 반드시 실시간 기상 정보(기상청 레이더 등)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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