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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기상 관련 이야기

7월 4일부터 수도권 장마 재시작(2023.07.03.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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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황과 단기 전망

서울 수도권 기준으로 7월 1일부터 3일까지의 기간은 장마전선이 제주도 인근 남해상까지 밀려나면서 소강상태에 들었었던 기간입니다.

2023년 7월 3일 09시 기준 지상일기도

현 시점은 지난 6월 30일 남부지역 위주로 내린 장맛비 이후 전선대가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밀려났다가 다시 북상하는 단계인데요, 현재 장마전선대 자체는 일기도상으로는 전남 남해안 부근까지 올라와 있으나 아직 전선 자체가 활성화된 것은 아니어서 이따금씩 지나가는 비만 내리는 수준입니다.

7월 4일 21시 기준 KIM 예상도
7월 4일 21시(KST) 기준 ECMWF 강수예상도

이 전선대의 활성화는 수도권 기준으로 7월 4일 오후 무렵이 되겠는데요, 이전 글에서 지속적으로 예상한 대로 7월 4일에서 5일 사이 기간 중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중부지방 이북까지 꽤 강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7.3 21시 기준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현재 500hPa영역에서 우리나라 주변 상공 대기 상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북쪽에서 오메가(Ω)형 블로킹이 발생하면서 바이칼호 인근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빠져나가야 할 찬 공기덩어리(-18℃)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바로 몽골을 경유, 우리나라 북서쪽인 발해만 방향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북쪽의 고기압 블로킹은 온도능을 동반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남서쪽에서 들어온 꽤 더운 공기덩어리-4℃에 의해 만주 일대까지 -5℃짜리 온도선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 고기압 블로킹이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하는 동안인 7월 1일부터 3일까지의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매우 더운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시간대 매우 뜨거운 날씨가 이어졌었는데요, 이 블로킹 서쪽을 따라 절리저기압이 남하해 들어오면서 7월 시작과 함께 시작된 폭염을 끝낼 전망이니다.

즉, 우리나라 북서쪽 내몽골 지역 약 5800m상공의 비교적 좁은 구역(1000km안쪽 범위)에 온도 편차가 13℃나 되는 두 공기덩어리가 충돌하고 있는 상태이며, 고기압 블로킹으로 인해 차가운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바로 치고 들어오면서 북서쪽부터 강하게 발달하는 저기압(기압골)이 형성되고, 이것이 7월 4일과 5일 사이의 강수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통 이렇게 블로킹 옆면을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한랭절리저기압이 있을 경우 비교적 짧은 시간(24시간 이내)에 매우 많은 양의 폭우를 쏟아붇는 경우가 많은 만큼 7월 4일과 5일 사이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밤 시간대에는 국지적인 대기불안정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순간적으로 발달하는 매우 강한 강수대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돌풍과 낙뢰를 동반한 뇌운 발생 가능성까지 있으므로 집중호우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이후 전선대는 7월 5일에서 6일 사이에 일본 방향으로 넘어가면서 7월 6일 무렵에는 일본 본토 거의 전역이 장마의 영향을 받겠으며, 7월 6일 무렵의 중부지방은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겠습니다.(남해안 일대에 전선대 위치 전망)

중기 전망은? - 주로 중부 위주 강수 전망

7.7 09:00 기준 KIM 예상도

7월 7일 부터는 남서쪽부터 다시 전선대가 서서히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7월 7일 새벽에서 오전 무렵 제주도와 전남 해안가를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유입되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8일에서 9일 무렵에는 전선대가 꽤 크게 활성화되면서 남부와 중부지방이 모두 장마권에 들어서고, 중기적으로 볼 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북쪽에서 밀려오는 찬 공기 사이에서의 세력 규모가 비슷해지면서 전선대 자체는 조금씩 북쪽으로 올라가겠지만 강수구역 자체는 중부지방에 꽤 오래 머무르면서 길게는 7월 14일~15일 무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대신 이 무렵 제주도쪽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7월 13일 09시 기준 KIM 예상도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중기적으로 보면 7월 8일부터 15일 무렵까지가 중부와 남부지방의 장마 절정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당연히 120시간 범위를 넘어서서 240시간 범위까지 가는 중기예측의 끝자락 범위인 만큼 실제 강수 시점 등의 예상은 하루나 이틀 정도의 오차범위가 있겠으며, 강수구역도 주변 기압계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체적인 강수구역 위치와 예상 강수량 자체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이후 상황 변화를 눈여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현재 기상 예측 모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성 중 하나가 전선대의 위치는 다소간 차이가 있으나 전선대의 폭 자체는 좁아지고, 비가 오는 곳과 오지 않는 곳의 강수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즉 비가 오는 곳은 극한강수에 가까운 폭우가 벌어질 수 있으나, 막상 전선대에서 벗어난 구역은 비가 아예 오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장마 절정기인 7월 중반의 날씨 상황은 기상 레이더 화면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들여다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장마 누적 강수량

장마 시작일(2023.06.25.) 이후 현재(7월 3일 24시)까지의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다음과 같습니다.(기상청 AWS값을 기록한 것으로 공식 강수량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표를 보면 7월 1일부터 3일까지 중부지역은 장마가 확실히 쉬어가고 제주도 일대에만 비가 좀 내린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 7월 1일 7월 2일 7월 3일 ~6.25(누적)
서울 0 0 0 97.6
강릉 0 0 0 71.1
속초 0 0 0 99
설악산 0 0 0 131
원주 0 0 0 98.9
춘천 0 0 0 177.5
대전 0 0 0 146.8
청주 0 0 0 83.9
서산 0 0 0 117.7
충주 0 0 0 156.7
대구 0 0 0 155.5
포항 0 0 0 83.7
부산 0 0 0 104.8
창원 0 0 0 152.8
전주 0 0 0 165.4
광주 1.6 0 0 419.1
목포 0 0 0.7 154.2
여수 2.3 0 0.6 265
완도 0 0 29 182.3
지리산 0 0 0 334.5
덕유산 0 0 0 237.5
제주 0.8 5.6 40.5 210.8
서귀포 6.1 4.4 11.7 243
성판악 10.5 17 24.5 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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