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기상 관련 이야기

장마 상황과 6/25~26 주요지점 강수기록(6.27.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6. 27.
728x90

1. 현재 개황

6/27 21:00 기상청 종합영상

6/27 21:00 현재 장마전선의 본진은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밀려나 있으나 전선대 바로 북쪽의 대기불안정 구역이 생기면서 전선대 바로 북쪽인 남해안 지역에 국지적인 뇌운이 발달, 오히려 장마전선 본진보다 더 강한 비가 전남과 경남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6/27 21:10 기준 기상청 낙뢰레이더

기상청 낙뢰 레이더를 보면 북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구름대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낙뢰현상이 관측되는데요, 이 현상은 서쪽부터 들어온 대기불안정구역이 우리나라 남쪽과 북쪽 방향으로 각각 들어오면서 장마전선과 별개로 극심한 대기불안정구역이 형성된 것이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6/27 09:00 기준 지상일기도
6/27 15:00 한국 기상청 700hPa영역 일기도

지금 상황은 일기도로 상층 기단 상황을 살펴보면 700hPa영역에서 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단순히 온도차에 의한 장마전선대의 위치만 놓고 보면 제주도 남쪽 해상이 되어야 맞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북쪽으로 치고 내려온 한랭기압골과 아열대 고기압(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상하층 제트기류가 동시에 치고 들어오면서(850hPa영역 제트류와 500hPa영역 제트류가 서로 일치하는 제트기류 커플링 현상이 남해안 상공에 발생) 장마전선 바로 북쪽 구역인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매우 강력한 상승기류가 발생, 순간적으로 발달하는 뇌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구역상 장마전선 바로 북쪽이라 애매하긴 한데 어찌되었건 장마철이 시작되었고, 장마철 집중호우 매커니즘 중 하나인 상하층 제트기류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집중호우인만큼 전선대 본진은 아니지만 이쪽의 집중호우도 장마의 일부로 봐야 하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기상청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북부지방의 대기불안정과 뇌운은 장마 이전에 발생하는 대기불안정 현상으로 봐야 하겠으며, 이는 장마 시작 이전 국지성 소나기가 곳곳에 내렸던 것과 동일한 형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2. 단기 전망

6.28 오전 KIM예상 상황

단기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중심부가 28일까지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넓게보면 장마전선대가 일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28~29일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겠습니다.

다만 이 경우 지난 장맛비로 대기중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낮 시간대 일조량이 증가하며 국지적인 대기불안정 현상으로 인한 소나기 구름이 발달하는 곳이 여럿 있을 수 있습니다.

6/29 KIM 예상 상황

이후 6월 29일 무렵에는 중국 발해만 인근에서 발달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장마전선대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 전선대가 다시 북서쪽의 찬 공기에 밀려나면서 30일 무렵에는 전선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로놓이면서 다시 남해안 일대가 장마의 중심구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2 09:00 KIM예상 상황

이후 중기전망은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나, 현재까지의 KIM 예상(6/27 09:00 발표값 기준) 으로는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까지 다시 밀려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면서 장마 직전인 6월 초중순과 유사한 날씨의 반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제주도~남해상에 장마전선이 위치, 중북부지방의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 발생 패턴)

7/2 09:00 기준 ECMWF예상 상황

참고로 7월 1일 이후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물러간 이후 전선이 재북상하는 상황은 중기예측에 해당하는만큼 기상 예측 모델별로 장마전선의 중심부 예상 위치에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

일단 KIM모델은 7월 5일 무렵 남해안 일대까지 장마가 북상하기는 하지만 쉽게 치고 올라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마전선의 느린 북상을 예상하고 있으나 ECMWF는 7월 4일 무렵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선대가 형성되면서 7월 5일까지 전국적인 강수 이후 전선대가 다시 밀려나면서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반적인 형태는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강수구역 범위 예상에서 꽤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GFS와  NAVGEM 모델의 경우는 ECMWF와 거의 동일한 패턴이지만 하루 정도의 시간 차이가 존재하며, CMC모델은 GFS보다도 하루 더 늦은 7월 6일에서 7일 사이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전선대 통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 예보 모델들의 값을 종합해 보면 6/28~29 무렵 전국단위로 장마비가 내린 이후 7월 1일 무렵에는 전선대 자체가 상당히 남하하면서 장마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겠으며, 이후 전선대의 북상은 7월 4일에서 6일 사이 범위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무렵의 강수구역은 중부에서 남부지방까지로 볼 수 있겠으나 유의미한 예상이라 할 수 있는 120시간 범위를 넘어서는 상황에 대한 예상인만큼 구체적인 강수 범위와 전선대의 북상 속도 예상범위는 오차가 매우 클 수 있음을 감안하여야 하겠습니다.

3. 장마 시작 이후 누적강수량(6월 25~26일)

6월 25일 장마 시작 이후 26일까지의 전국 주요 지점의 누적강수량은 다음과 같습니다.(AWS측정값 기준으로 공식 강수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역 6월 25일 6월 26일 합계
서울 0 30.3 30.3
대전 0 54.5 54.5
충주 0 88.2 88.2
강릉 0 31.9 31.9
전주 2.9 30.1 33
대구 2.3 33.2 35.5
포항 1.1 34.9 36
광주 7.1 74.3 81.4
목포 6.1 59.5 65.6
여수 34 9 43
부산 34.8 14 48.8
제주 80.9 0 80.9
서귀포 146.1 0 146.1
성판악 190.5 55.5 246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