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만(Gulf of Guinea)은 아프리카 중서부의 만입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1953년에 발간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1판발간 당시에는 남대서양과 북대서양의 경계가 지금처럼 적도가 아니라 4°22'N선으로 정하여서 남대서양의 부속 해역으로 구분하였으며, 그 북쪽 경계는 적도 현재와 같은 팔마스 곶에 해당하지만 남쪽 경계의 끝은 앙골라 서부 루안다(Luanda) 해안(8°45'S 선 부근)까지로 정의되어서 현행 제4판에서 정의한 면적보다 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의 해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3판부터 북대서양과 남대서양의 경계를 적도에 일치시키는 동시에 예외로 상투메 프란시페 부근에서 적도 남쪽 1해상마일(해리) 지점(가고 쿠티뉴 섬)과 적도 남쪽의 가봉 로페즈 곶(Cap Lopez)까지를 북대서양과 남대서양의 경계선으로 정하고, 기니만의 남쪽 경계도 여기에 일치하는 상투메 프란시페와 로페즈 곶 을 연결하는 선으로 북상시키면서 그 범위를 축소시키면서 남대서양에서 북대서양의 부속 해역으로 소속변경(?)을 한 해역입니다.
1. 기니만의 경계
- 가봉의 로페즈 곶(0°37'S 8°43'E)에서 북서방향으로 바다를 가로질러 상투메 프란시페 남쪽 가고 쿠니뉴 섬(Ihléu Gago Coutinho-롤라스 섬 Ilhéu das Rôlas이라고도 함. 영어로는 Rolas Island로 표기) 남단 0°01'S 6°32'E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
- 상투메 프란시페 남쪽 가고 쿠니뉴 섬(Ihléu Gago Coutinho 또는 롤라스 섬 Ilhéu das Rôlas) 남단 0°01'S 6°32'E 지점에서 서북서방향으로 바다를 가로질러 라이베리아 남쪽의 팔마스 곶(Cape Palmas) 4°22'N 7°44'W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
2. 기니만과 접한 바다
참고로 이 기니만 연안은 과거 식민시대에는 후추 해안(Pepper Coast(Grain Coast) -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연안) 상아 해안(Ivory Coast - 코트디부아르 연안, 국명인 Cote D'Ivoire는 프랑스어로 상아 해안을 의미), 노예 해안(Slave Coast - 토고, 베냉, 나이지리아 서부 연안), 황금 해안(Gold Coast - 현재의 가나 연안) 등으로 부르던 지역으로 제국주의 시대 유럽 열강 국가들이 당시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수탈해 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1990년대 이 기니 만 연안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대박이 터지는가 싶었으나 해상 경계선이 제대로 구획되지 않아 영유권 분쟁이 발생하기도 하였고, 일대의 불안한 치안으로 인해 이 유전의 석유를 노리는 석유 해적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2021년에는 우리나라 선박이 피랍당하는 일이 발생, 청해부대가 긴급출동을 하기도 하였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 > 해양과 바다의 경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양과 바다의 경계 - 1.10 카리브해 (0) | 2022.03.09 |
---|---|
해양과 바다의 경계 - 7.6 동해, 7.6.1 타타르 해협 (0) | 2022.03.07 |
해양과 바다의 경계 - 2.9 카테가트(카데가트) 해협 (0) | 2022.02.28 |
해양과 바다의 경계 - 1.6 켈트 해, 1.7 영국 해협(라 망슈)[1.7.1 도버 해협(파 드 칼레)], 1.8 비스케이 만(가스코뉴 만) (0) | 2022.02.28 |
해양과 바다의 경계 - 1.3 스코틀랜드 서해 연안 내해, 1.4. 아일랜드해, 1.5 브리스톨 해협 (0) | 2022.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