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호 열대저기압 전망 : 태풍 발달 어려울 전망
어제 6호 태풍 인파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던 7호 열대저기압(TD 07W)의 세력이 그다지 발달 못하고 열대저기압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부 위치는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6°N 120.3°E 지점 부근이며,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35노트)로 태풍 진입을 목전에 둔 상태까지 발달을 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이 7호 열대저기압의 추가 발달은 더 어려울 전망인데요, 일단 더 이상 발달할 여유 없이 오늘 중으로 중국 대륙에 상륙하면서 에너지 공급이 완전히 끊어질 예정이라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시간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태입니다.
거기다 몬순골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연직시어 또한 상당히 높아진 구역(25~30노트)을 통과하면서 연직구조 유지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해양열용량도 낮은 것은 아니지만 초기 발달 위치에 비해 힘이 많이 빠진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유지하는 수준이 전부) 이외에 지형적인 요인으로 대만의 고산지대에서 발생하는 난기류가 더 이상의 추가발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에 추가될 수 있겠고요
따라서 이 열대저기압은 6호 태풍 인파로의 추가 발달 없이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중국쪽에 걸쳐진 장마전선에 흡수되는 형태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열대저기압도 꽤 많은 에너지를 품고 있는 만큼 인근 지역에는 상당한 강수가 예상되며, 태풍이 아님에도 대만 기상국과 중국 기상청에서는 이 열대저기압과 관련한 경로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장마의 형태로 간접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오 아마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우리나라에 오는 장맛비에 이 열대저기압이 몰고온 수증기가 섞여있지 않을까 싶네요.
2. 97호 열대요란 정보 : 추가발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임
97호 열대요란은 현재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4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6°N 112.5°E인근 지점에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20노트)가량으로 진행방향 왼편에 구름대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7호 열대저기압과 마찬가지로 이쪽도 이제는 태풍 발달 가능성이 낮아지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일단 연직시어는 7호 열대저기압보다 낮은 편이고, 시간 여유만 있다면 순환장 형성도 좀 더 컴팩트하게 발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문제는 이제 육지가 코앞(?)인 상태라 이쪽도 발달 시간이 부족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해양열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도 그리 많은 상태는 아니고요.
물론 단시일내에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가끔 있기는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한만큼 태풍 단계로까지 발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6호 태풍 인파의 발생 소식은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유의미한 열대성 기상시스템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태풍 관련 소식이 없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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