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초이완은 현재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3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5°N 118.5°E 인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97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65km(35노트)의 세력으로 대만 가오슝 남쪽 지역을 향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동안의 태풍 예상 진로를 모아보면 실제 위치가 JTWC의 예상 진로보다 훨씬 더 서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며칠째 보고있는데요, JTWC와 비슷하게 예보를 했던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예보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사이좋게 각 예보기관들의 예상경로가 죄다 빗나가 버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한국 기상청은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자마자 태풍 통보문 업데이트를 종료해버리는 바람에 이후 상황은 알 수 없게 되었고요(지금은 약화 후 재발달한 상태입니다)이는 아무래도 예상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더 빨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은데요, 본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경계는 지구 전체 아열대 고압대의 일부인지라 500hPa영역에서 볼 경우 남중국해 부근의 아열대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경계가 일기도상으로는 아주 명확하게 구분지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렇게 태풍의 진로가 서편향된 상황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 방향으로 꽤 많이 확장해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으며(너무 많이 들어오면 일부 고기압이 절리고기압으로 떨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태풍과 직접 연관은 없겠지만 고기압의 확장이 빠른 만큼 장마전선의 북상이 평년보다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보입니다.(우리나라 장마는 현 시점에서 본격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북쪽의 한랭 절리 저기압으로 대기불안정이 유발, 이미 장마철 못지 않은 강수량을 기록했죠)
이후 전망은 대만 가오슝 남부를 관통하다시피 지나가면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저기압으로 약화한 이후에는 일본 오키나와가 포함된 류큐 열도를 따라 북상, 일본 도쿄 방향으로 그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과 태풍의 잔여 구름대가 합쳐지면서 일본쪽 장마전선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지금은 중국 남부쪽이 장마전선과 초이완의 간접 영향으로 폭우 상황이며, 이후 폭우 상황은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 도쿄 방향으로 간다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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