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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18호 태풍 미탁 정보(2019년 9월 29일 18:00기준)

by 의솔아빠 2019.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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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18호 태풍 미탁 통보문
18호 태풍 미탁 경로도(미국 JTWC 제공 KMZ파일)

 

wp1919 (3).kmz
0.43MB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에서 올려놓은 미탁의 경로를 KMZ파일을 구글어스에서 불러온 모습입니다.

 

18호 태풍 미탁의 경로는 초기 예보와 달리 서쪽으로 꽤 많이 치우치는 것으로 통보문이 수정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예상대로라면 태풍의 왼쪽 방향은 대만과 중국대륙에 어느 정도 걸쳐졌다가 우리나라로 오는 것으로 오는 상황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태풍과 육지 사이의 마찰로 인해 태풍의 세력이 꽤 많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금 시기는 여름철에 비해 한반도 주변 바닷물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므로 태풍이 중국 대륙을 찍고 올라올 경우 이 세력을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개천절에 슈퍼태풍이 북상할 것이라는 일부 기사는 없던 얘기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선 한국시각으로 18:00기준 태풍 중심부는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710km 부근 해상으로 이후 대만 해안선과 중국 저장성 해안선을 거의 스치듯이 지나간 다음에 우리나라 제주도 서쪽 해안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일기도
한국 기상청 9월 29일 0시 500hPa 기상도

처음 기상청 초기 예보는 대한해협 통과나 남해안 상륙을 예상했었는데 이렇게 태풍이 서쪽으로 쏠리는 이유는 9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뜬금없이 일본 남쪽 해상에 세력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어서 태풍이 우리나라로 바로 북상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9월 29일 일요일에 수도권 일대에서 바깥활동을 하신 분들은 꽤 더우셨을겁니다... 낮 기온이 27~29도를 왔다갔다 한 것 같더라고요...)

 

거기다가 중국 대륙 내부에 있는 기압골의 경사도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이쪽으로 태풍이 급격하게 쓸려가지 못하고 그냥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꽤 빠른 속력으로 서쪽으로 밀려나다 보니 어느 새 대만 코앞까지 밀려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기에 맞지 않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미쳐 날뛰는(?) 덕분에 태풍 진로가 서쪽으로 밀리고, 이에 따라서 어제 자정까지만 하여도 제주국제공항을 거의 직격하다시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로가 현재는 제주도 서쪽 약 200km부근 지점 해상을 통과하는 경로로 통보문이 변경되었습니다.(제주국제공항은 10월 2일 오후 9시 무렵 북서쪽 약 115km인근 해상(가거도 남쪽 해상)이 최대 근접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상륙 예상지점도 당초 남해안쪽에서 서해안 일대로 아예 바뀌면서 상륙시점은 10월 3일 오전 4시 무안국제공항 남쪽 해안으로 상륙하여 제천 방향으로 북동진, 이후 10월 3일 오후 4시 무렵에는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을 관통하여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는 경로가 예상됩니다.

 

이런 경로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위험반원에 들 것으로 보이는 제주국제공항은 10월 2일 오후부터 공항이 문을 닫을 때 까지의 비행기들이 이착륙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저녁시간대 항공기들은 아예 결항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광주공항의 경우 10월 3일 새벽 4시 무렵에 공항 북쪽 약 39km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은 10월 2일 밤 시간대부터 3일 아침까지의 항공편들이 지장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아무래도 통과지점에 바짝 붙어있다보니 영향을 받는 시간대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태풍이 남해안 일대로 지날 것으로 보이면서 10월 2일 저녁시간대 무렵 항공편 통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의 경우 태풍이 내륙으로 쏠리면서 오히려 한시름 놓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단 통보문 상으로는 두 공항 모두 10월 3일 정오 부근이 태풍 최대근접시간으로 예상되며 대구는 78km, 김해는 172km정도 떨어진 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통보문만으로는 태풍 중심최대풍속이 항공기 이착륙 통제를 할 수준으로 보이지만 내륙에 올라온 태풍의 경우 급속도로 약화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바람이 약할 수 있고, 특히 지리산과 속리산 부근을 지나면서 산 남동쪽 사면에 비구름이 잔뜩 쌓이면서 폭우를 유발하는 대신 바람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대신 위험반원이라 별 차이가 없을수도...)

 

만일 공항이 지장을 겪는다면 최대 10월 3일 근접시점인 정오를 중심으로 하는 시간대 일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태풍 이동 속도나 강도에 따라 이 시간은 제한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결항보다는 지연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주 풍향이 서풍과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악명높은 김해탁 서클릿 랜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공항의 시정상태(가시거리) 문제로 태풍 강도와 무관하게 활주로가 사실상 고자상태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초 예상 경로에서 벗어나 있다가 갑자기 태풍 영향권 안쪽으로 들어와 버린 공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청주국제공항입니다. 3일 오전 11시 무렵 공항 남동쪽 약 56km지점을 통과하는 경로로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3일 오전과 점심먹고 난 직후 시간대까지 공항 이착륙이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단 청주공항은 가항반원에 들어가지만 워낙에 근접해서 통과하는 바람에 어찌될지 모르겠네요.(상당산과 백두대간이 바람을 잘 막아줘야 상황이 나아질텐데 말이죠...)

 

따라서 무안, 청주, 대구, 김해 이 4개 국제공항은 10월 1일부터 공항 예보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성이 높습니다. 인천이나 김포, 양양은 연결편 문제만 없다면 비행기 자체가 뜨고 내리는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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