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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19호 태풍 하기비스 진로 상황(10월 7일 18:00기준) - 12~13일 일본 중부지방 강타 예상

by 의솔아빠 201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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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19호 태풍 하기비스 통보문 #9의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해당 통보문의 괌 및 사이판 일대 확대화면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진로가 오늘 오전 예상보다 훨씬 더 동쪽으로 치우치는 방향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 하기비스는 사이판 동쪽 약 370km지점까지 접근해 있으며 중심기압은 945hPa, 중심 최대풍속은 순간최대 162km/h, 10분 평균 최대 90km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 강풍의 직접 영향권이라 할 수 있는 강풍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350~400km의 중대형급 이상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시속 약 26km의 속도로 사이판 방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괌 및 북마리아나제도 기상특보 현황

현재 JTWC에서는 이 하기비스에게 슈퍼태풍(Super Typhoon) 등급을 부여한 상태이며 태풍의 진행에 따라 사이판 일대는 이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섰으며 사이판과 티니언에는 태풍 경보가, 로타와 괌 일대에는 열대폭풍 경보가 발효(주의보에서 격상)중이며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 전역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되었습니다.(이 특보는 화요일까지 유지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이판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상태이며, 괌의 경우도 피크타임인 8일 새벽 3시(현지시간 기준 4시) 부근에 도착예정인 일부 항공편들(주로 제주항공)이 지연운항하는 것으로 출발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태풍이 계속 성장중인데다 진로가 사이판을 지난 이후에 점차 북쪽으로 전향할 것으로 예상이 변경됨에 따라 태풍이 이 일대에 영향을 주는 시간대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마리아나 제도 일대 상황은 강풍반경에서는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오후 4시) 무렵부터 벗어날 것으로 보이며, 간접영향인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 등은 10월 10일 오전 언저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인천-괌 항로와 태풍 진로 예상도

다만 태풍이 괌과 사이판 일대에서 멀어지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마리아나 방면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의 항로가 태풍이 올라오는 방향과 거의 일치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태풍으로 인한 난기류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한 항로 우회 등이 발생하면서 이쪽 방면(사이판, 괌)항공기들의 도착이 예정보다 약간씩 지연하게 될 가능성이 남게 됩니다.

문제는 이후 태풍의 진로인데요... 현재 변경된 경로정보를 보면 우리나라의 영향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대신 일본 시코쿠와 혼슈 방향으로 바로 직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JTWC에서는 이 태풍이 일본쯤에 도착할 때의 강풍반경은 규슈 전체와 도쿄에 이르는 직경 1,000km가량의 강풍구역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월 12일 오후부터는 일본 도쿄를 기준으로 이보다 서쪽에 있는 일본 규슈, 시코쿠, 혼슈 전역의 항공편들이 전면 결항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12~14일간 순차적으로 중부와 서쪽부터 동북부 방향으로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태풍 중심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고베, 히로시마, 나고야, 시즈오카 등지가 중심 강풍구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가고시마, 나가사키, 도쿄, 요코하마 등지도 바깥쪽이기는 하지만 태풍의 강풍반경안에 확실히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열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중 일본은 그야말로 재난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므로 (설마하니 이 시국에 일본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현지에 계신 관광객 분들이나 공무나 업무상의 이유로 일본에 가시는 분들 및 교민, 그리고 일본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계획 변경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반면, 태풍이 일본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동해 남부지방과 울릉도, 독도 일대가 간접영향으로 너울성 파도나 강풍 등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예상하는 진로가 약간이라도 북쪽이나 서쪽으로 뒤틀릴 경우 부산, 경남, 울산지역이 강풍 반경 안쪽에 들어설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태풍 진로 상황을 계속해서 들여다 봐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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