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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19호 태풍 하기비스 진로 예상 및 괌 & 북마리아나 제도 기상특보 현황 - (10월 7일 0:00기준)

by 의솔아빠 201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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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19호 태풍 하기비스 통보문 #6의 구글어스 대입
사이판 인근 진로 확대 모습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위치는 현재 사이판 동쪽 720km인근 해상으로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93km, 중심최저기압은 985hPa의 세력이며 현재 사이판 방향을 향해 시속 약 26km정도의 속도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앞선 통보문에서 알려드렸듯이 사이판과 티니언은 거의 직격에 가까운 수준의 근접을 예보하고 있으며 태풍이 다가옴에 따라 괌은 강풍반경 끝자락에 들어오는 상황으로 사이판보다는 덜하지만 직접영향권에 들어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10월 7일 자정(현지시각 기준)부로 내려진 괌 및 북마리아나제도 기상특보 상황

지금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사이판과 티니언 일대에는 태풍경보, 홍수경보가 발효중인 상황으로 월요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기 시작하여 화요일 오전까지 강풍과 폭우를, 태풍이 지나간 다음인 수요일에도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오히려 지금은 조용한 상황일겁니다. 이럴수록 진짜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경험상 이렇게 태풍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바람도 별로 없고 비도 안오는 조용한 상황이라면 보통 24시간 이내 직접영향권에 드는 상황이라 보시면 무방하더라고요... 조용하면 조용할수록 엄청 세게 두들겨 맞는게 제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사이판의 피크타임은 별다른 변화 없이 7일 오후 11시(현지시각 8일 자정 무렵) 63km 떨어진 곳을 최근접점으로 하여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의 발달에 따라 앞뒤로 10~12시간 정도는 직접영향을 받는 상황이라 보시면 됩니다.

 

괌 역시 이전 피크타임과 동일하게 한국시간으로는 8일 자정, 현지시간으로는 8일 오전 1시 무렵 하갓냐 북쪽 약 298km지점이 최대 근접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풍의 직접 영향은 이 시간대를 기준으로 앞뒤로 약 3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최악의 경우 일부 시간대 착륙편의 결항도 각오해야 할 듯 싶습니다... 그만큼 태풍 발달 속도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항공기들이 착륙하는 시간대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어쨌든 지금 통보문대로라면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월 7일 정오 무렵부터 사이판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서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괌은 이보다 6시간 정도 늦은 오후 6시 무렵부터 직접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전 통보문과 비교해 보면 진로 자체는 바뀌지 않았는데 태풍의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사이판 인근을 통과하는 도중에도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그 세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입니다. 현재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풍반경을 생각하면 최소 18시간, 최대 24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사이판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 중에 사이판 공항의 폐쇄상황 및 사이판 시가지 일대에 태풍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사이판 인근을 통과할 때 예상되는 태풍의 중심기압은 약 955hPa정도로 이 세력은 2003년 14호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 통영에 상륙할 당시 측정된 954hPa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태풍이 계속해서 성장중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매미보다 더 강한 세력의 태풍이 사이판 인근을 쓸고 지나갈 예정인 상황입니다.

 

태풍이 점차 접근해 옴에 따라 현재 괌 및 마리아나 제도에 내려진 기상특보 상황은 다음과 같이 확대된 상황입니다.

*태풍경보 : 사이판, 티니언(24시간 이내에 시속 118km이상의 싹쓸바람 발생 예상)

*열대폭풍경보 : 로타(24시간 이내에 시속 62km이상의 큰바람 발생 예상)

*열대폭풍주의보 : 괌(24~30시간 이내에 시속 62km이상의 큰바람 발생 예상)

*호우경보(주의보) : 사이판, 티니언(125~200mm이상의 폭우 예상), 괌(50~100mm이상의 폭우 예상)

*홍수주의보 : 사이판, 티니언, 로타(괌도 저지대는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특보는 3시간 단위로 괌 기상대에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 https://www.weather.gov/gum/)

 

지금 상황에서 정확히 어떤 항공편이 결항될지는 바로 알기는 어려우나 최악의 경우 사이판 공항의 활주로 방향과 수직하게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7일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의 시간동안 사이판에 착륙하는 항공기 전체 편성이 결항처리될 가능성까지 존재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여기에 연결되는 출발편들도 전면 결항이 불가피하고요. 특히 피크타임을 중심으로 앞뒤 최소 6시간 정도는 이륙도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항공편 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여다 봐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네요.

 

괌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대로 최악의 경우 7일 오전 도착하는 항공편 일부가 제대로 착륙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 두 가지 변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말 그대로 최악상황이 될지 아니면 어떻게든 착륙은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인지가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쪽은 거리가 좀 있는만큼 사이판만큼 오랜 시간동안 공항이 통제되지는 않아 지연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사이판과 묶어서 항공사에서 아예 이륙을 시키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후 태풍은 일본 큐슈 남단 지역을 향할 것으로 에상되며 10월 10일에서 11일 사이에 가장 강한 세력인 최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 여부는 이르면 내일 저녁쯤, 늦어도 모레 저녁쯤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므로 이후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유의깊게 들여다 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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