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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0년

10호 태풍 하이선 진로 정보 - 전반적으로 동편향 추세(2020.09.05. 12:00 기준)

by 의솔아빠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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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10호 태풍 하이선 통보문 #19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으로부터 남서쪽 방향으로 약 500km떨어진 지점인 24.0°N 132.0°E까지 진출하였으며, 현재 중심기압은 92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31km로 어제 이 시간대 대비 다소 약해진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다수의 예보기관들의 예상경로가 하이선의 예상 진로를 동쪽으로 조금씩 이동시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 기상청의 경우 아예 부산 앞바다(대마도 직격)를 통과해서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는 통보문을 내놓는 등 상당수 기관들의 예상 경로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제 이 시간대 대비 동쪽으로 편향된 진로를 내놓고 있어 태풍이 동쪽으로 좀 더 밀린 경로로 북상할 가능성이 생긴 상황입니다.

중국 기상청 예상 경로도(9/5 09:00 기준)
대만 기상청 예상 경로도(9/5 09:00 기준)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9/5 11:00기준)
한국 기상청 통보문(9/5 10:00 기준)

 

현재 동북아시아 태풍 예보기관별 예상 진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JTWC, 일본 기상청, 대만 기상국 : 거제-통천선(가장 서쪽 경로)
  • 중국 기상청 : 부산(기장)-삼척선
  • 한국 기상청 : 쓰시마-왕돌초 인근 (울진 후포 동쪽 약 23km 지점 암초)(가장 동쪽 경로)

일단 한국 가장 서쪽 경로와 가장 동쪽 경로간의 차이는 약 70~80km정도 오차로 48시간 예보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오차범위의 절반 정도 범위 내로 예상 경로가 몰려있는 상황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상륙이냐 통과냐에 따라 우리나라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범위와 피해규모가 완전히 달라지는만큼 우리 입장에서는 태풍이 좀 더 동쪽으로 편향된 진로를 잡는 것이 전반적인 피해 규모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500hPa영역 일기도

일단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은 지난 태풍 마이삭이 변질된 온대저기압이 대륙기단의 공기와 뒤섞이면서 현재는 완전한 한랭기압골로 변질된 상태로 태풍 진행방향 앞쪽에 전선대를 형성하는 것과 북태평양 고기압권이 현재 조금씩 수축하는 추세가 맞물리는 현상 사이에서 태풍의 진로가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500hPa영역(5800gpm부근)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랭기압골 사이의 충돌부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인 850hPa영역(1500gpm 부근)의 온도골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태풍이 오기 전 발생하는 전선대의 형태로 현재 부산을 중심으로 한 형남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 일대에 강한 비를 유발하는 형태로 태풍의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전선대와 합쳐지면서 이 선을 따라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 경우 태풍 진행방향 정면과 태풍 중심부의 온도차이가 매우 크게 발생하면서 태풍 자체의 열대성을 상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 보이고, 태풍의 최종 경로는 이 두 기단 사이 경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계절적 요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이 전체적인 추세인 만큼 서편향보다는 동편향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 남은 변수로는 우리나라 임박 직전 일본 큐슈와의 마찰정도인데요, 비록 직접 상륙은 하지 않더라도 태풍의 위험반원 전체가 큐슈일대에 걸리는 만큼 이 과정에서 태풍의 연직구조가 상당히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태풍이 자체 동력을 상당부분 잃어버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약화되는 정도가 커질수록 자체적인 힘에 의해 북상하는 경로보다는 기압골 방향(상층보다는 하층쪽이 좀 더 동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이 상태로 상륙할 경우 작년에 부산으로 상륙한 태풍 프란시스코처럼 예상 대비 미미한 영향력이 될 수도 있음)

그러나 태풍의 경로가 동편향되더라도 부산, 울산지역은 태풍이 상당히 근접하여 통과하는만큼 상당한 강풍과 해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강원도 동해안 지역도 마찬가지로 강한 동풍의 유입으로 상당한 양의 폭우가 다시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제주도와 수도권 지역은 처음 예상보다는 많이 벗어난 위치로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어 상대적으로 태풍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의 경우 마이삭보다는 적은 영향력이 예상되며, 수도권의 경우는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에 의해 발생하는 호우와 순간적인 돌풍이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제주도를 제외하면 지난 마이삭이 지날 때와 거의 유사한 상황이 다시 한번 발생하는 것이라 보면 듯 싶으며, 지난 마이삭 당시 발생한 피해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다시 한번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제주도 : 마이삭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영향 예상, 다만 기류와 지형 요인으로 한라산 북쪽 중산간 이북지역에 상당한 양의 폭우가 예상되며, 남동부 해안쪽은 해일 및 월파 가능성이 있음. 7일 낮 시간대 항공 및 선박 운항 전면 통제 예상
  • 영남지역 : 거제, 부산, 울산, 창원, 경주, 포항쪽을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특히 동남쪽으로 향한 해안가의 경우 폭풍해일과 너울성 파도로 인한 월파현상 및 해안도로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 이외에 지리산, 가야산 동쪽 사면의 경우 기류상의 이유로 상당한 폭우가 예상됨
  • 동해안지역 : 백두대간 동편 동해안 전지역이 호우예상지역에 포함됨 또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경로일 경우 마이삭 당시보다 더 심각한 폭풍해일이 해안가에 들이닥칠 수 있음
  • 수도권 : 마이삭 당시와 유사한 상황 예상. 기압경도차에 의해 순간적인 돌풍 및 빌딩풍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근시간대에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교통대란 발생 가능성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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