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정보 - 슈퍼태풍 등급으로 발달(2020.09.04. 12:00 기준)

JTWC제공 0호 태풍 하이선 통보문 #15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10호 태풍 하이선의 중심최대풍속이(1분 기준) 135노트(시속 약 250km)를 넘어서면서 JTWC에서는 하이선에 대해 SSHS 4등급의 슈퍼태풍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발생한 최초의 슈퍼태풍인데요 현재 위치는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 남동쪽으로 약 900km가량 떨어진 21.7°N 135.1°E 지점 부근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2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50km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강도인데요 문제는 아직도 태풍의 최대 발달 단계에는 이르지 않아 하루나 이틀 정도 더 강도를 올려 중심기압 910~920hPa, 중심최대풍속 260km에 달하는 5등급 슈퍼태풍까지의 발달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태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오키나와현 일대에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이며, 진행 경로의 오른편 위험반원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큐슈일대의 전 지역도 일찌감치 태풍 관련 경보가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또한 태풍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올라간 여파로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올 때 태풍이 다소 약해진다 하더라도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180km에 달하는 강력한 강도를 그대로 가지고 올라올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현재 예상 진로대로 경남 고성군 인근으로 태풍이 상륙하여 한반도를 종단할 경우 지난 마이삭보다 더 강한 상태로 상륙하며, 좀 더 내륙쪽을 훑고 올라가게 되면서 피해범위가 넓어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이제 남은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속도와 이에 따라 우리나라 상공의 상층기압골의 위치가 동쪽으로 어느 정도 이동하느냐인데요, 일단 기압골의 경사가 급한 구역이 지금 동해안 부근에 형성되고 있어 약간의 진로 동편향이 일어날 가능성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만일 이 추세가 강해지면 태풍이 예상진로보다 더 동편향되어 큐슈 상륙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향이 미미하거나 별다른 이동이 없을 경우에는 큐슈 서쪽 해역을 거의 스치듯이 지나 현재 예상 진로와 부산 사이로 상륙하면서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도 있습니다.그러나 반대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기압골의 이동을 블로킹하는 형태가 되어버릴 경우에는 현재 예상 진로보다 조금 더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경로가 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수도권이 태풍의 직격범위에 들어올 수 있어 향후 갱신되는 정보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