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진로 정보 - 진로 동편향 가능성(2020.08.29. 12:00 기준)

JTWC제공 9호 태풍 마이삭 통보문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5

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16.4°N 129.3°E인근 지점(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km 해상)에서 별다른 이동 없이 정체한 상태로 중심기압 약 98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의 세력으로 발달중에 있습니다.

지금 이동속도는 시속 약 3.8km정도 수준으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상황인데요 태풍이 예상보다 한 지점에 거의 오랜 시간동안 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나라 주변에 영향을 주는 시점도 이에 따라서 약간 늦춰질 전망입니다.

일단 앞으로의 예상 진로는 태풍이 지체하면 지체할수록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서히 수축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동쪽으로 편향되는 진로로 계속하여 변경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보입니다.

대만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2020.08.29. 09:00)

일본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2020.08.29. 12:45)

한국 기상청의 태풍 통보문(2020.08.29. 10:00)

HWRF 기관별 예상 이동 경로도(2020.08.29. 03:00기준)

현 상황은 미국 JTWC가 경남 고성 인근 해안선 상륙을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대만 기상청 등의 멤버들은 모두 이보다 동쪽으로 편향된 대한해협 인근 통과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륙을 예상하고 있는 기관은 JTWC와 미 해군(NVGM, COTC-미 해군 컴퍼스 모델)이며 한국, 일본은 대한해협 서쪽수로(부산-쓰시마 사이) 통과를, 대만(TWRF) 모델은 쓰시마 섬 직격을, HWRF는 아예 일본 큐슈 서편 끝인 나가사키와 사세보 인근 직격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태풍의 북상이 다소 지연되면서 제주도 일대의 직접 영향 시간대는 9월 2일 오전시간대 이후로 밀릴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는 가항반원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의 영향이 예상됩니다(현 시점 기준 9~18시 사이)

또한 현 상태대로라면 직접 상륙이 아닌 대한해협 통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만큼 부산, 울산 일대의 강풍과 해일, 지리산 및 동해안 일대의 호우(지형적 요인)를 제외하면 그 외 지역에서의 영향은 적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2018년 태풍 콩레이와 유사한 상황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