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바비 진로 정보 - 서해상 진출경로(2020.08.24 03:00기준)

JTWC의 8호 태풍 바비 통보문 #10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8호 태풍 바비는 현재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30km지점 해상인 27.0N 125.5E 부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시압은 97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20km에 달하는 강도의 태풍입니다. 어제 한 때 태풍의 눈이 위성사진에서 보일 정도로 조직화가 되었던 만큼 꽤 강한 강도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어제부터 예상 진로가 서편향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현 시점에서는 제주도와 서해안 및 남해안 지역을 제외하면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간접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이며 진행 위치상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비보다는 바람 피해를 더 유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과 서해안, 제주도 일대는 태풍 직격이라는 최악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여전히 태풍의 강풍반경(시속 65km이상 구역)에 들어오는만큼 순간적인 돌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바람이 상승하는 풍상구역에 해당하는 제주 산남지역, 지리산 남부지역 등은 기류에 의한 비구름대가 발달하여 강한 폭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태풍은 26일 오전 무렵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국제공항 기준으로 서쪽 약 160km지점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제주도는 26일 오전무렵이 태풍 통과의 고비가 되는 시간대로 예상됩니다.

이후 태풍은 27일 새벽에는 연평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하면서 서해안 일대에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디다. 만일 이 시기 만조시간대가 겹칠 경우 예기치 못한 해일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점에 대해서도 유의하시고 26~27일은 해안가 출입을 하지 않으시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후 태풍은 계속 북상하여 만주 내륙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북한 및 중북부지역에 일시적인 호우대를 유발할 수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