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0년

90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8호 태풍 바비 발생 직전(2020.08.22. 00:00 기준)

by 의솔아빠 2020. 8. 22.
728x90

JTWC 예비 8호태풍(9호 열대저기압) 통보문 #1

어제 새벽  TCFA통보문이 나왔던 90호 열대요란이 현재는 9호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하면서 8호 태풍 바비의 발생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현재 열대저기압 위치는 22.0N 122.2E 부근 지점으로 대만 타이동 남동쪽 약 140km, 가오슝 동남동쪽 약 200km지점 해상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미국기준), 순간최대풍속은 시속 약 72km(대만 기상청 해석값 기준)이며, 일본 기상청 해석으로는 현재 시속 약 54km, 순간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가량으로 8호 태풍 바비의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대만 기상청 예상 진로도
일본 기상청 예상 진로도

이런 상태라면 이르면 오늘 새벽중에라도 8호 태풍 바비로 바로 명명이 될 수 있는 상황이며 늦어도 오늘 중에는 8호 태풍 바비로 공식 태풍 명칭 부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태풍 예상 진로인데요. 단기예보에서는 대만-오키나와 사이 해역을 통과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며, JTWC의 중기 예상 진로는 현재 우리나라 남해안(고흥-여수 일대) 상륙을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현 시점에서의 JTWC예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26일 내내 제주도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27일 자정을 전후한 시간대에 전남 동부 해안(고흥반도~여수반도 부근)으로 태풍이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한국기상청 850hPa영역 일기도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의 서쪽 경계선이 상당히 모호해진 상황으로 이 열대저기압의 예상 진로에 특별하게 블로킹을 할만한 기압능이 존재하지 않고 있어서 그냥 그대로 우리나라쪽으로 직진하다시피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하층부(850hPa영역)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부가 여전히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수도권 일대는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는 등 이미 북태평양 고기압의 축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한반도 북쪽의 전선대(온도골 영역)의 영향으로 중북부지역은 대기 불안정 현상까지 일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만일 이 온도골이 경우에 따라서는 한랭형의 기압골로 변질되는 시점에 태풍이 밀어올리는 열기에 의해 태풍 상륙 직전에 곳곳에 대기불안정을 유발, 국지성 호우를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가을장마 형태)

거기다가 JTWC에서 내다보는 태풍 최대 발달 상태는 허리케인 카데고리 3등급에 해당하는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94km까지를 내다보고 있는 만큼 강풍 피해도 상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물론 현재는 태풍 발생 직전 상황이고 이후 상황에 따라서 실제 진로와 강도의 변화가 있겠지만 일단 현 시점에서는 다음주 수~목 사이가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08.22. 06:00 기준 내용추가

JTWC통보문 #2

6시간만에 나온 2번째 통보문의 내용 업데이트입니다. 진로가 약간 서쪽으로 쏠리면서 26일 새벽~오후가 제주도 직접 영향시간대, 26일 오후 전남 장흥 부근 해안선 상륙, 27일 새벽에는 서울 수도권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경기도 용인 부근 예상)

제주도 직격 이후에는 거의 호남선 철도를 따라 그대로 북상하는 셈인데요 실제로 태풍 경로상에 광주, 전주, 대전, 천안, 수도권 일대가 태풍의 폭풍구역(시속 약 120km 부근) 내부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강풍과 폭우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은 현재 2006년 3호 태풍 에위니아의 한반도내 진로와 거의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당시 에위니아는 40명 사망, 1008세대 2481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고 재산피해는 당시 기준으로 1조834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었습니다. 또한 태풍 위험반원지역이던 경남지역과 경북지역, 태풍 직접 상륙지역이던 완도 일대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었던만큼 이번에도 해당 지역쪽의 막대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특히 지리산 동쪽 사면은 지형 특성으로 막대한 강수량 기록 예상)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