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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0년

북서태평양구역 열대요란 관련 정보(2020.08.20. 15.:00기준)

by 의솔아빠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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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메인화면

현재 북서태평양구역에는 태풍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열대요란이 총 3개가 발생한 상태이며 이 중 90호 열대요란(90W)은 JTWC의 마커가 붙어있는 상태입니다.

북서태평양구역 열대요란 상황
CIMSS연직시어도

1. 90호 열대요란(90W)

현재 16.5°N 122.9°E 부근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필리핀 루손섬 북동부 해안선에서 약 60km가량 떨어진 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약 100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가량의 열대요란인데 현재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의 24시간 이내 태풍 발달 가능성을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는 마커를 붙여놓은 상황입니다(노란 동그라미)

일단 해당 구역의 수온은 두말할 필요 없는 수준의 고수온(30~31℃)이고 인근 연직시어도 낮은 수준(시속 20km미만)인만큼 육지인 루손섬과의 마찰만 제외하면 태풍 발달에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제 예보모델들은 이 열대요란이 향후 24시간동안 북서진하는 견해까지는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강도의 변화와 진로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불확실성을 예측하고 있으며 태풍 발달을 모이하는 일부 예측모델의 경우는 중국에서 우리나라, 일본 도쿄 사이를 태풍 진출 가능 범위로 넣어두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은 태풍 발생 이후의 진로를 예단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이 90호 열대요란은 현재 북서태평양구역에서 가장 태풍 발달 가능성이 높은 열대요란이며, 8호 태풍 바비의 유력한 후보 열대요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91호 열대요란(91W)

어제 저녁무렵 발생한 91호 열대요란은 발생 위치가 북위 30도선 이북이라는 상당히 뜬금없는 위치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일단 현재 위치는 30.3°N 135.6°E 인근으로 일본 오사카(간사이 국제공항) 남쪽 약 460km지점 해상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1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수준으로 발생 위치상 이걸 열대요란으로 봐야하나 싶은 정도의 위치인데다 인근 연직시어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 지점을 중심으로 한 지점의 해수 온도가 31~32℃의 매우 높은 고수온 영역이 형성되어있어(해저화산이 의심될 정도입니다) 뜬금없이 열대요란이 발생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데요

일단 위치도 위치이고 연직시어도 큰 만큼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해봐야 일본 큐슈 인근쪽으로 진행하면서 비를 뿌리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92호 열대요란(92W)

오늘 새벽무렵에 발생한 열대요란인데 현재 위치는 7.1°N 178.0°E부근 해상입니다. 위치상으로는 날짜변경선에 바짝 붙어있으며 북서태평양구역의 거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12hPa부근으로 추정되며(정확한 값은 불명)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정도의 발생 초기 열대요란입니다.

이쪽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28~29℃로 따뜻한 수준이고 연직시어도 보통에서 낮은 수준 사이에 있는만큼 아직 JTWC의 추적용 마커는 붙어있지 않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추가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이라 할 수 있습니다.


90호 열대요란(90C)의 적외선 컬러 이미지

4. 중앙태평양 90호 열대요란(90C)

이쪽은 JTWC의 관할구역이 아니라 CPHC의 관할구역에서 발생한 열대요란입니다. 문제는 이 녀석의 현 위치가 날짜변경선을 목전에 둔 10.0°N 173.9°W 지점 부근이며 향후 72시간 이내에 날짜변경선을 넘어서 북서태평양구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의 열대요란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이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정도로 JTWC의 마커가 붙는다면 아마 주황색 동그라미가 쳐진 녀석이 아닐까 싶은 상태의 발달상황입니다.발달상태로만 놓고보면 당장 열대저기압 이상 등급에 들어서지는 않겠지만 24시간 이내에 TCFA통보문이 떠도 이상할 게 전혀 없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물론 우리나라에의 영향은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지만 문제는 이 녀석의 발달상태와 위치 때문에 향후 추가 발달을 하면서 진행할 경우 우리쪽 구역(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명칭 부여와 번호 부여체계가 또 한번 꼬일 가능성이 생겨버린 상황입니다.(4가지 시나리오가 가능)

  • 1. 이 녀석(90C)이 넘어오기 이전에 필리핀 옆의 90W가 태풍으로 먼저 발달해서 8호 태풍 바비가 되고, 이 90C가 날짜변경선을 넘어온 다음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9호 태풍 마이삭이 되는 시나리오
  • 2. 90W가 8호 태풍 바비가 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90C가 날짜변경선을 넘어가기 이전에 급속발달하여 허리케인의 이름이 부여(8호 허리케인 헤르난(스페인식 발음은 에르난)-Hernan)되면서 9호 태풍에 허리케인의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면서  9호 태풍 마이삭이 아닌 9호 태풍 헤르난이 될 가능성
  • 3. 이 녀석(90C)이 날짜변경선을 넘어오는 동안 90W가 태풍발달을 못하면서 8호 태풍 바비의 이름을 아예 이 90C가 가져갈 가능성
  • 4. 90C가 8호 허리케인 헤르난으로 된 직후 날짜변경선을 넘어오는동안 90W가 태풍발달을 하지 못하면서 8호 태풍의 이름도 이 녀석이 가져가 버리고 8호 태풍 예정이던 바비가 9호 태풍 순번으로 밀릴 가능성

어느쪽 시나리오건 죄다 가능성이 있는 것들인만큼 실제 번호체계가 어떻게 꼬일지(?)는 이제 두고봐야 하는 상황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다가 소멸한다는 조금은 당황스러운 시나리오도 가능하긴 하거든요(일부 예측모델은 TS급으로까지는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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