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변경선 인근 구역에 있던 97호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 가능성이 중간에서 낮음 단계로 변경되고 필리핀 북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99호 열대요란이 발생 초기부터 태풍 발달 가능성 중간을 찍으면서 8호 태풍 히고스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역이 마셜제도 부근에서 필리핀 인근으로 옮겨간 상황입니다.
1. 97호 열대요란
어제까지만하여도 JTWC의 마커가 주황색으로 태풍 발생 가능성을 중간 단계까지 내다봤었는데요 현재는 낮음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일단 이 열대요란의 중심 위치는 9.8°N 167.3°E 부근으로 마셜 제도의 콰잘라인 환초 바로 북쪽해상에 해당합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수준으로 큰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높은 해수면 온도(29~30℃)와 낮은 연직시어, 그리고 상층부의 원활한 발산 자체는 태풍 발달에 유리한 환경이지만 수 일이 지나도록 순환장을 제대로 압축하지 못하고 오히려 순환장이 넓어지면서 그 세력이 흐트러지는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서 국제 예보모델들은 이 열대요란이 태풍 수준으로까지는 발달하지 못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JTWC에서도 오늘 오전까지 태풍 발달 가능성을 중간으로 내다봤으나 현재는 낮음 단계로 하향하여 감시중인 상황입니다.
2. 99호 열대요란
오늘 발생하자마자 태풍 발생 가능성 중간을 찍고 시작한 99호 열대요란은 현재 17.5°N 123.3°E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위치는 필리핀 팔라난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정도 떨어진 지점 해상으로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가량의 열대요란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이쪽 필리핀해 일대의 바다는 지난 6월부터 계속 29~30℃를 넘는 고수온 영역을 형성하고 있었고 현재 이 열대요란이 위치한 구역의 연직시어도 적당히 낮은 수준에 해당합니다. 다만 바로 옆이 루손섬이라는 꽤 큰 육지에 해당하는데다 열대요란의 이동 방향이 루손섬 북쪽 육상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만큼 육상 상륙기간중에는 크게 발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남중국해 해안으로 다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루손섬 본섬과 바부안 제도 사이 구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 이 시기까지 열대요란의 순환장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루손과 대만 사이 해역에서 급속도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이 시나리오대로 발달하여 8호 태풍 히고스가 발생할 경우는 그 진로가 홍콩이나 마카오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발달 양상과 진로는 지난 2호 태풍 누리와 유사한 양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만 보고 혹시 98호 열대요란을 건너뛴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지난 포스트에서 먼저 97호와 98호 열대요란이 거의 동시에 같이 발생하였었으나 98호 열대요란이 일찍 소멸해버리는 바람에 그 존재감이 사라진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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