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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0년

6호 열대저기압 소멸단계에 따른 7호 태풍 히고스 발생 연기 - (발생시기 및 위치 미상 (2020.08.13. 15:00기준)

by 의솔아빠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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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열대저기압

오늘 오전 JTWC에서 6호 열대저기압에 대한 최종 통보문을 내놓으면서 어제 일본 기상청에서 예보를 중단한데 이어 미국에서도 이 열대저기압에 대해서 태풍 발달 가능성을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열대 저기압은 초기 발생 당시 미국 기준(1분 평균 풍속)으로는 태풍(열대폭풍-TS) 기준인 시속 62km를 넘어서는 풍속이 관측된 것으로 나와 7호 태풍 히고스가 바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태풍 공식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RSMC 도쿄) 기준(10분 평균 풍속)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시속 약 55km가량의 강풍까지만 관측된것으로 판정, 7호 태풍 히고스의 발생 여부가 오리무중에 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6호 열대저기압은 동풍에 떠밀려 오키나와쪽으로 이동하면서 추가 발달을 하지 못하고 서서히 약화단계에 들어가면서 현재는  24.5°N 131.5°E 지점(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 남동쪽 약 430km지점 해상) 부근에서 중심기압 101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가량 수준까지 약화된 상태입니다.

이 정도 상태면 그냥 좀 센 스콜이 지나가는 정도 수준으로 실제 위성사진으로 봐도 이 열대저기압의 형태가 많이 와해되면서 사실상 스콜성 비구름과 다를게 없어진 모습 정도까지 흐트러진 모습이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열대저기압 자체는 좀 더 살아남아 오키나와 인근 해상과 대만 부근 해상에 약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7호 태풍 히고스로의 발달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라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어스널스쿨 표면 기류도를 통해 본 북서태평양 상황

문제는 언제쯤 7호 태풍 히고스가 발생하느냐인데 당연한 얘기지만 현 단계에서는 알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일단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유의미한 열대요란 자체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인데 다음 태풍 예상을 하는 것은 그냥 눈감고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있는 저기압도 발달을 못하고 사라지는 현상이 바로 앞에서 벌어졌는데 아무 날짜나 막 질러놓고 발생 안했다고 해버리는거나 주사위 던지기를 하는거나 별반 차이가 없겠죠)

물론 연평균 태풍이 20개 이상은 발생하고 올해가 아직 4개월 넘게 남았으니 당연히 언젠가는 7호 태풍이 발생할 확률이 사실상 100%에 가깝다고 봐야겠지만 당장 사흘 넘어가는 날씨도 제대로 맞추기 어려운게 현실인걸 생각하면 지금 단계에서 태풍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발생 가능한 위치를 좁혀놓을 필요가 있으니 대략적인 위치를 보면 지금 북회귀선 부근에 걸려있는 적도수렴대 인근 해상이 태풍 발생 확률이 높은 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첨부한 어스널스쿨(https://earth.nullschool.net)의 표면기류도를 보면 저기 3개의 노란 (타)원이 있는 곳이 현재 가장 뚜렷하게 수렴부를 형성하고 있는 구역이며, 이외에 하얀 타원으로 표시한 부분이 중서부 태평양에서 동부 태평양까지 뻗어있는 적도수렴대에 해당하는 구역입니다.

실제로 현재 동부태평양쪽에는 허리케인 단계까지 발달했다 지금은 소멸단계에 들어선 허리케인 엘리다와 현재 TCWF통보문이 발효되어 열대저기압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동부태평양 92호(92E), 93호(93E) 열대요란도 모두 저 적도수렴대의 끝부분에서 발생한 녀석들입니다.

따라서 이 수렴대에 특정한 파동이 발생하여 전향력이 발생, 뚜렷한 저압부를 형성하기 시작할 경우 이 지점이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요란이 태동하는 지점이라 보시면 될 듯 싶고 이 위치 중 어느 한 곳에서 7호 태풍 히고스를 비롯한 다른 태풍들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 할 수 있어보입니다.(특히 저 노란색 부분들) 다만 지금 저 구역의 연직시어는 죄다 중간에서 높은 수준이라 지금 당장 무언가가 급속도로 발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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