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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0년

95호 열대요란(95W) 발생정보(2020.05.06 04:00기준) + 내용추가

by 의솔아빠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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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상청 하층 유선도

한국시간으로 2020년 5월 6일 04시 기준으로 95호 열대요란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94호 열대요란이 꽤 좋은 조건에 놓여있었지만 하부 순환장이 분열하면서 대략 48시간만에 그냥 소멸해 버렸는데 이번에도 거의 유사한 지점에서 새로운 열대요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위치는 4.3N 138.5E 부근 해상으로 팔라우에서 남동쪽 약 550km떨어진 지점 해상입니다. 하층 유선도만 봐서는 순환장의 영역이 꽤 큰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제대로 조직화가 되지 않은 낮은 수준의 순환이라 넓은 영역에 걸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정도의 광범위한 저압 영역대로 보이는데요 주변 해수면 온도는 꽤 높은 수준(30℃)이며 주변 영역의 연직시어가 중간 수준(시속 약 36km수준)인 상황입니다.

어스널스쿨로 각 고도별 기류 흐름을 참조해 보면 일단 가장 하층의 해수면 영역 보다는 약간 위쪽인 850hPa영역부터 중층이라 할 수 있는 500hPa영역까지의 순환장이 양호하게 나오는 편인데요. 연직시어가 좀 되는 구역이 열대요란 위치와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게 순환장 성장에 도움이 될지(상층 기류 유출 활성화) 아니면 순환장을 흐트러뜨릴지 판단하기 다소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24~48시간 이내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JTWC통보문을 해석해 보니 ECMWF, UKMO, JGSM에서는 약한 순환장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GFS와 NAVGM은 태풍(열대성 사이클론)으로 발달할 가능성에 무게를 좀 더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24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이나 그 이상 등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며, 이동 단계에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쪽에 상륙하기 이전에 얼마나 세력을 키우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 북상하지 못하고 그대로 편동풍에 밀려날 경우에는 전향력을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소멸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현재 남중국해 영역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쪽으로의 진행이 지연되고 북상하는 각도가 더 클 경우에는 그 세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좀 더 크므로 실제 태풍으로 성장하여 1호 태풍 봉퐁이 될지는 앞으로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추가입니다(2020.05.07. 03:00기준)

5월 6일 18시 기준 한국기상청 제공 하층 유선도

현 시점 기준으로 95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4.5N 137.8E 부근 해상(팔라우 남동쪽 약 470km)으로 약간 북서쪽으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연직시어는 어제보다 낮은 수준(시속18km 이하)으로 낮아졌으며 해수면 온도는 28~30℃의 고수온영역에 있으면서 발달에 유리한 환경을 유지중입니다. 현재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정도, 중심기압은 1005hPa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어제보다 다소 발달하기는 했는데 일단은 24시간 이내에 태풍 승격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국제 예보 모델들은 이 95호 열대요란이 느린 속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중인데 주변 환경이 발달에 양호하지만 전향력을 받지 못하는 저위도 지역에 오래 머무를 경우 제대로 된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육지에 올라가기 이전까지 세력을 유지할지 여부와 전향력을 받는 지점(적어도 북위 5~6도선 이북지역)까지의 북상속도가 변수가 될 듯 싶네요.(3일 이내에 결정날 듯 싶습니다)

이 와중에 95호 열대요란 동편인 미크로네시아연방 해역(캐롤라인제도 동쪽 해상)에 또 다른 저압 영역이 생성중인 상황입니다. 현재는 열대요란으로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인데(LPA로 적기도 함) 이게 커질지 작아질지도 지켜봐야 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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