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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28호 태풍 간무리 진로 정보(12월 3일 18:00 기준) - 세부, 보홀 태풍상황 종료

by 의솔아빠 201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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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태풍 간무리는 현재 13.2°N 120.8°E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150km정도 떨어진 민도르섬 육상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육지와의 마찰을 겪으면서 그 세력이 점차 약화되는 추세에 들어갔는데요 현재 중심기압은 96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57km, 순간최대 약 194km정도로 오늘 정오 대비 많이 약화된 상황입니다. 물론 약화되었다고는 해도 아직 카데고리 3등급의 세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마닐라는 위험반원인데다 태풍의 폭풍구역 바로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만큼 아직은 태풍의 세력은 나름 건재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의 진로가 당초보다 조금씩 남쪽으로 눌리는 현상이 아직도 벌어지면서 원래는 민도르와 루손 사이 해협으로 태풍이 통과할 것이라 예상했었으나 지금은 민도르섬을 직접 관통하는 상황으로 그 진로가 약 60~70km정도 차이가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기상학에서 이 정도 차이는 별거 아닌 오차이지만 문제는 그 경계선 구역에 걸치는 지역(특히 보라카이)에서는 절대로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육지 변수가 많은 동네에서 태풍 세력을 볼 때는 가능한 최악 상황을 상정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필리핀 기상청 제공 태풍 경보도

일단 필리핀 기상청에서 올린 15시 경보구역도(현지시간 기준 14시)를 보면 세부와 보홀 지역은 태풍 상황이 완전히 끝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보홀은 애초부터 간접영향으로 제한되었었죠)

사실상 3등급 상황이던 현재 보라카이는 2등급 상황으로 경보가 한 단게 내려왔으며, 칼리보는 1등급 상황으로 마찬가지로 한 단계 내려왔습니다. 마닐라와 클락은 현재 2등급 경보가 떠 있는 상태인데 마닐라 바로 남쪽부터는 3등급 구역에 해당하는 만큼 마닐라 남쪽의 마닐라 국제공항 역시 3등급 상황으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공항 폐쇄중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지금 저 3등급 구역 인근 바다의 파도 높이는 5미터를 넘나드는 상황이고 2등급 구역도 못해도 3~4미터 이상, 1등급 구역은 2~3미터 정도의 의 높은 풍랑이 일고 있는 상황이므로 현재 태풍 경보구역 내에 계신 분들께서는 괜히 바다 나가실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액티비티 업체들이야 알아서 다 철수했을겁니다만)


그리고 지금 태풍 진로가 남쪽으로 미묘하게 밀려나면서 팔라완 중북부지역까지 1등급 경보가 떴는데 저 구역이 조금만 더 남쪽으로 확대되면 팔라완 중부에 있는 푸에르토 프린세사가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생깁니다. 물론 태풍이 예상 진로대로 향할 경우 지금 상황에서 더 강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정리하면 세부와 보홀 지역은 태풍 직접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보라카이와 칼리보 지역은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태풍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르면 내일 새벽, 늦어도 내일 오전부터는 항공기 출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닐라와 클락은 좀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쪽 지역은 내일 저녁이나 밤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남중국해의 차가운 해수면 온도로 태풍의 세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될 경우 이 시간은 조금 더 줄어들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보이고 이제는 태풍이 멀어지는 방향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오는 후폭풍만 주의하면 전체적으로는 바람이 약해지는 추세가 될 것입니다.

마닐라 공항 상황은 이르면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강풍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부분적인 이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내일 아침 무렵부터는 전체 항공편의 이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제선 활주로인 06/24방향 활주로는 착륙시 측풍이 강하게 불 경우 착륙 난이도가 확 올라갈 수 있으므로 착륙할 때 많이 흔들거릴 수 있는 점 참고하시고요(ILS를 믿어봐야죠... 물론 착륙 도중에 난류에 찍히면.... 꽤 아찔한 경험을 할 수도 있으니 안전벨트 절대 풀지 마시고요(착륙시 난기류 경험자 여기 있습니다)) 오늘 밤쯤에 상황이 종료되는 것은 클락(클라크필드)쪽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고요. 이쪽은 마닐라보다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만큼 오히려 마닐라보다 빨리 상황이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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