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 태풍 간무리는 현재 13.1°N 122.4°E 지점 해상에서 중심기압 957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185km의 카데고리 3등급의 세력으로 필리핀 루손섬 남부 해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루손섬 전체(마닐라, 클락 포함)와 칼리보, 보라카이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마닐라, 클락, 칼리보, 세부 등지로 향하는 항공편들이 전면 결항 또는 지연출발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동에 따라 경보지역이 약간 바뀌었는데요 마닐라가 3등급 구역에 들어섰고, 보라카이도 사실상 3등급에 해당하는 구역에 들어가 있습니다.
클락과 칼리보 지역은 2등급 구역에 해당하며 팔라완섬 북쪽 일부가 1등급 구역에 새로 포함되면서 푸에르토 프린세사쪽도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세부시티는 태풍 경보구역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으며 세부와 막탄, 그리고 간접영향권인 보홀쪽은 오늘 저녁무렵부터는 빠르게 날씨가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등급에 대한 설명을 찾지는 못하였지만 일단 5단계 등급인 것으로 봐서는 SSHS등급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태풍의 세력도 카데고리 3등급이라 폭풍구역 범위를 저기에 대입하면 거의 맞거든요 3등급 태풍의 경우 건물과 담장, 이동식 주택이나 가건물 등이 파괴될 수 있는 강도이므로 건축물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필리핀 주거지역의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여기서 날린 파편 등이 다른 건물에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현재 3등급에 해당하는 보라카이와 앞으로 3등급 경보가 예상되는 마닐라와 클락쪽은 특별히 더 조심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내일 정오 무렵까지 태풍이 마닐라 일대에 강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해수 온도가 식을대로 식어버린 남중국해 해상에 들어서면서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될 전망입니다. 전체적인 진로는 중국 대륙 남부에 강한 세력으로 자리잡은 대륙성 고기압과 태국 서쪽에 자리한 아열대성 고기압에 의해 태풍의 진로가 남쪽으로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 과정에서 고기압과 태풍간의 기압차가 꽤 크게 발생하면서 태풍의 세력과 중심최대풍속은 약해지겠지만 전체적인 강풍구역이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에 12월 6일 새벽 무렵에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베트남 꾸이년과 나트랑 일대에 너울성 파도와 함께 꽤 강한 바람이 일시적으로 부는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시간 12시 기준(필리핀 시간 11시) 현재 상황 간단 요약
- 직접영향권 : 마닐라, 클락, 칼리보, 보라카이
- 간접영향권 : 세부, 팔라완(푸에르토 프린세사), 보홀
한국시간 12시 기준(필리핀 시간 11시) 현재 등급별 해당 구역(높을수록 강한 영향권)
- 3등급 : 마닐라, 보라카이
- 2등급 : 칼리보, 클락
- 1등급 : 팔라완 북부, 세부 북부
- 경보없는 지역 : 푸에르토 프린세사(팔라완 중부), 세부시티, 보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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