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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및 사이클론

북인도양(벵골만) 사이클론 아사니(ASANI) 정보 - 2022.05.09. 06: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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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통보문
JTWC 제공 사이클론 아사니 통보문 #7

지난 2호 태풍 메기 발생 이후 북서태평양구역에서는 이렇다할 열대성 저기압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5월 7일에 북동인도양(벵골만) 방면에서 사이클론 아사니(ASANI)가 발생하여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사이클론 아사니의 위치는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7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3.2°N 86.8°E 부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982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20km(65노트)의 강도로 시속 약 20km(11노트)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인도 기상청 예상 경로도
인도 기상청(RSMC Kolkata) 예상 경로도

일단 예상경로를 보면 사이클론 등급으로 인도 본토에 상륙 하지 않고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뒤 갠지스 삼각주 방향(방글라데시 방면)으로 향하면서 일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주간 인도 내륙지역의 오븐수준의 기온도 이 영향으로 조금은 내려갈 것으로도 보이고요.

다만 인도 동부 해안선 전역이 이 사이클론 아사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사이클론이 아닌 열대저기압 상태로 약화되었다 하더라도 아사니의 상륙 예상지점인 갠지스 삼각주 일대는 약한 수준의 열대성 저기압에도 심각한 수준의 홍수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나는 전례가 다수 있었던 지역인만큼 약화된 열대저기압이라고 해도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여담으로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이름 중에 앗사니(ATSANI)라는 비슷한 이름이 있는데 이쪽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천둥이라는 의미가 있고, 이번 사이클론 아사니(आसनी)는 번역기를 돌려보니 "쉬움", "easy"로 나오네요.

윈디 화면 캡쳐
인도양 방면 사이클론(위쪽이 아사니, 아래쪽이 카림) - windy.com 화면 캡쳐

그나저나 올해 유독 인도양쪽에서의 사이클론 발생이 잦은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아사니 소식과 별개로 적도 남쪽 남인도양(동부)쪽에서도 사이클론 카림(TC 25S KARIM)이 발생하여 적도를 중심으로 거의 유사한 경도에서 남, 북 인도양에 동시에 사이클론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이번 카림은 2022년 남인도양 방면에서 발생한 12번째 사이클론입니다. 2021-2022 시즌 전체로는 25번째고요)

이쪽의 현재 강도도 아사니와 비슷한 수준의 중심기압 983hPa에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11km(60노트)정도 수준의 사이클론입니다.

다만 이쪽은 오스트레일리아 영토인 코코스(킬링) 제도를 제외하면 주변에 영향을 받을만한 육지가 거의 없다시피한 구역이라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코스 제도에 대한 영향도 너울성 파도와 같은 간접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요.


2022.05.11. 내용 추가입니다.

인도 기상청 레이더
인도 기상청 레이더 화면

당초 북위 15~16도선 사이에서 북동방면으로 전향하면서 인도 갠지스 삼각주 방면으로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았던 예상과 달리 한국시각으로 5월 11일 06:00 현재 사이클론 아사니는  현재 인도 중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크리슈나 강 하구 삼각주 인근 해안선에 상륙하였습니다. 이에 안드라프라데시 주 전역에 열대폭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상륙지점 서쪽을 중심으로 순간 시속 105km를 상회하는 폭풍을 동반한 매우 강력한 폭우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이 사이클론의 영향이 현지 시간 기준으로 5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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