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 소식을 알려드렸던 열대요란 중 92호 열대요란(92W)의 발달속도가 조금은 더 빠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위치는 10.9°N 171.0°E로 마셜제도의 수도인 마주로 북쪽 약 430km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로 스콜 수준의 바람이 넓은 영역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부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24시간 이내에 열대폭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수준(LOW)의 노란 동그라미이지만 주변 해수 온도가 29~30도의 고수온 영역인만큼 발달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충분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대의 연직시어가 시속 45km에 이르는 꽤 높은 수준이라 열대폭풍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 축적을 방해하고 있어서 이 위치에서의 발달은 어려운 상황이고 북서쪽 방향으로 어느 정도 이동한 다음에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기 예보 이상 범위라 정확도는 매우 떨어지지만 일단 GFS와 CMC의 앙상블 예측을 보면 두 모델이 조금 엇갈리는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GFS모델의 경우 마리아나제도 북쪽 끄트머리 해역(사이판 북쪽 아그리안 인근 해역)으로 통과하면서 이 즈음에서 태풍으로 발달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으나 캐나다 CMC 앙상블은 사이판에서 웨이크 섬 사이의 상당히 넓은 해역을 이동가능 범위로 놓고 있으며 태풍 발달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추적 표시가 붙은 이상 계속해서 정보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이 열대요란이 이동한 다음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에는 25호 태풍 펑선 후보가 됩니다(필리핀 동쪽에 또 다른 열대요란 91호가 있으며 이쪽 발달상황에 따라서 다음 태풍 발생 위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둘 다 태풍이 안될 수도 있고요)
일단 두 열대요란 모두 지금은 미약한 상황이지만 하층 순환류는 제대로 갖춰놓은 상황이며 연직시어 상황만 해소가 된다면 둘 다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다만 91호는 이동시 필리핀 상륙으로 세력약화 가능성 있음) 태풍 발생 가능성을 유의깊게 봐야 하는 상황이며, 특히 92호 열대요란은 현재 500hPa영역의 고기압 가장자리 영역이 괌이나 사이판 방향으로 열려있는만큼 이후 태풍으로 성장할 경우 괌이나 사이판 일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작은 수준이나마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올해 내 25호 태풍까지 발생할 경우 상반기 흉년이나 다름없던 태풍상황이 하반기에 미친듯한 태풍 발생으로 다 메꿔지면서 평년 수준의 태풍 숫자로 결론날 수 있을 전망이네요...(이런 평균은 굳이 안맞춰도 되는데....) 좀 조용해져야 블로그 쥔장이 지난 태풍 통계도 정리하고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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