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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22호 태풍 할롱 근황(11월 6일 18:00기준) - 슈퍼태풍인데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 + 혼파망인 JTWC관할구역 상황

by 의솔아빠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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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24호 태풍 할롱 통보문 #16

24호 태풍 할롱은 현재  21.2°N 150.6°E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중심기압 908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70km의 세력으로 당당히 카데고리 5등급의 슈퍼태풍 등급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 태풍이 지나는 곳에 육지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상황이라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무관심 태풍이 되어버렸다는 점인데요... 심지어 항공기 항로조차도 이쪽으로는 지나는게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 각 예보기관의 통보문 이외에는 별다른 소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만일 이런 태풍이 다른 지역을 덮치거나 했으면 바로 퇴출대상에 오를 정도의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준이었으나 이렇게 사람 안사는 해역만 골라서 가는 덕분에 관심은 받지 못하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이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시간 기준 2019.11.6. 14:30 JTWC관할 구역 상황

한편 JTWC가 관할하는 북서태평양과 인도양 상황은 말 그대로 혼파망 그 자체의 상황입니다.

가장 서쪽에는 05A호 열대사이클론 마하가 아직도 살아서 인도 구자라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녀석의 예상 진로는 정작 인도 상륙을 하지 않고 상륙 직전 다시 유턴하여 오만 방향으로 향하는 시나리오가 예측되기도 하는 상황이라 세력은 점차 약화되는 추세인데 대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애초 벵골만에서 99B열대요란으로 시작했던 녀석이 인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아라비아해를 횡단하다 유턴을 한번 한 상황인데 또 다시 유턴을 하면 정말로 갈지자(之) 행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이는 아무래도 몬순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아라비아해 지역의 특성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태풍 구역에서 사이클론 구역으로 넘어가서 다시 부활중인 전 22호 태풍 마트모인데요...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힘을 다 뺀 상태로 벵골만에 진입하였는데 이쪽 해상에서 다시 힘을 얻으면서 열대 사이클론 마트모 발생이 임박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남중국해 발생 태풍이 벵골만 해상으로 진입하면서 사이클론으로도 이름이 붙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근 상대적으로 좁은 구역인 푸켓 일대쪽 통로를 통해 가면서 세력 약화를 크게 겪지 않고 어느 정도 세력을 보전하면서 재발달하는 상황이 일반적이지 이렇게 꽤 큰 육지인 인도차이나반도 한가운데를 완전히 관통하면서 사실상 소멸했던 녀석이 이 정도로 부활하는 경우는 좀 이례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잇습니다. 아무튼 이 마트모는 사이클론으로 재발달한 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방글라데시나 미얀마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서태평양 상황은 베트남쪽으로 바로 향하지 않고 느리게 역주행중인 24호 태풍 나크리가 남중국해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포스트에서 언급한 23호 태풍 할롱이 슈퍼태풍 등급은 달성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살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면서 무관심 태풍이 되어버린 상황이고요...


참조 : 2019/11/06 - [2019년/북서태평양 태풍(18호 태풍부터 기록)] - 24호 태풍 나크리 진로 정보(11월 6일 18:00기준)

 

24호 태풍 나크리 진로 정보(11월 6일 18:00기준)

24호 태풍 나크리는 현재 13.2°N 116.4°E해상에 자리해 있으며 이 위치는 베트남 나트랑 동북동쪽 약 790km, 필리핀 마닐라 서남서쪽 약 520km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94hPa,..

typhoon-air.tistory.com

이외에 위성사진을 잘 보면 괌 남동쪽에 구름대가 모이면서 열대요란을 형성중인데 아직 JTWC에서는 태풍 발생 가능성까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는 91호 열대요란(91W)까지 합치면 지금 시점에서 JTWC 관할 구역에는 열대폭풍 등급의 저기압이 4개나 돌아다니고 있는 보기 드문 상황인 셈입니다(지금 상황에서 마트모가 사이클론으로 재발달하면 빨간 화살표만 4개가 동시에 붙게 됩니다)

 

참조 : 2019/11/06 - [2019년/열대요란(2019년)] - 91호 열대요란(91W) 발생(11월 6일 06:00기준) - 괌 인근 해상 위치

 

91호 열대요란(91W) 발생(11월 6일 06:00기준) - 괌 인근 해상 위치

현재 괌 동남쪽 약 570km해상에서 91호 열대요란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입니다. 어제 알려드린 자잘한 정보(2019/11/05 - [2019년/북서태평양 태풍(18호 태풍부터 기록)] - 23호 태풍 할롱 근황(11월 5일 06:00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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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태평양에 태풍 3개 정도가 동시에 돌아다니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인도양까지 포함한 JTWC관할 구역에서 4개의 열대폭풍들이 동시에 활동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여기 소속 예보관들은 단체로 강제야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담으로 올해 태풍 발생은 8월이나 9월까지만 하여도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10월 들어서 갑자기 쉬지않고 계속 태풍이 발생하는 덕분에 지금 거의 평년 수준에 근접한 발생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생기던 녀석들이 갑자기 몰아서 생기니 블로그 타임라인이 꽤나 복잡해져 버린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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