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베트남 앞바다에 머물러 있던 99호 열대요란이 열대성이 강화되면서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에 대해 TCFA를 발령하였습니다.
현재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3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3°N 110.9°E 인근 지점에 자리한 99호 열대요란은 현재 중심기압 100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5km(20노트)의 열대저기압으로 발달중인 상태입니다.
지난 10월 14일 처음 열대요란 식별부호가 붙을 당시만 하여도 특별한 발달 없이 몬순자이어 북쪽 끝자락의 구름대 정도였으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몬순성 저기압의 성질보다는 열대성 저기압의 성질이 더 강하게 확인되며, 높은 해수면 온도와 상층의 발산여건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어서 짧은 시간 안에 소형 열대폭풍까지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연직시어는 좁은 구역에 낮음에서 중간 등급인 15~20노트 수준으로 애매)
변수는 베트남 육지와의 마찰인데 일단 전체적인 진로는 해안선과 평행한 북북서쪽 진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바다 위에 좀 더 오래 자리한다면 16호 태풍 산바로 발달할 수 있겠으나 방향이 서쪽으로 바뀔 경우엔 열대저기압 단계에서 그칠 수 있는 좀 애매한 위치로 보입니다.
기상 예보모델들의 상황을 잠깐 살펴보면 GFS나 HFSA는 일단 열대폭풍 등급까지를, HWRF는 카데고리 1등급 수준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태로 전체적인 진로는 통킹만 방향으로 향하면서 바다 위에 좀 더 오래 머무는 추세가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 열대저기압의 태풍 발달 여부와 관계없이 베트남 다낭을 비롯한 중부지방 일대는 저기압에 딸린 강력한 비구름으로 한동안 악천후가 이어지겠으며, 베트남 기상청에서는 18일에서 19일 사이 베트남 다낭 앞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https://nchmf.gov.vn/Kttv/vi-VN/1/tin-ve-vung-ap-thap-tren-bien-dong-post43821.html 참조)
이 무렵 베트남 기상청의 예상은 보퍼트 풍력계급으로 평균 6등급의 강풍이, 순간 돌풍은 9등급까지 예상하고 있는데 풍력계급표에서 태풍 기준은 8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강풍이므로 현재의 발달이 이어질 경우 앞으로 48~72시간 이내에 16호 태풍 산바의 발생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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