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홍주읍성

남문인 홍화문입니다.

홍주읍성은 조선시대 홍주(현 홍성군)의 읍치가 있던 곳에 자리한 읍성입니다. 사적 제23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체 성둘레는 1,722m였고, 제가 방문했던 당시인 2020년 3월 기준으로는 약 810m정도의 구간이 남아있었습니다. 당시 북쪽 성벽구역의 복원공사가 진행중이었으니까 이후 시점에 성벽구간이 좀 더 늘어났을 수 있습니다.

홍주읍성의 전체 모습(구글어스에 표시)

본래 홍주읍성은 망화문(북문), 조양문(동문), 홍화문(남문), 경의문(서문)의 4개 문이 있었으나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 기준으로 동문과 남문만 형태가 온전하게 복원 또는 유지되고 있었고 북문은 옹성과 체성의 흔적만 있고 문루는 없었으며(정확히는 복원공사중이었습니다) 서문은 아예 홍성초 서쪽 도로 자리가 되면서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홍화문의 바깥쪽 모습

서쪽 성벽구간

서쪽의 수구를 보존중인 모습입니다.

동쪽 성벽 구간. 옛 성돌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남문 부근의 비석군

홍주내아(동헌)

홍주읍성 내에는 홍주내아(관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홍성군청이 있는데 보통 관아를 허물고 그 자리에 관청이나 학교가 들어서서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관아 옆에 군청이 자리한 모습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런 것을 찾아다니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관청 자리는 크게 바뀌지 않는 듯 싶습니다.

참고로 당시 홍주목은 정3품의 목사가 와서 치리하던 곳이었고 충청도에서 4번째로 급이 높은 고을이기도 했습니다. 한 때는 홍청도나 공홍도라는 이름을 쓰면서 홍주의 이름이 도명에 붙었던 역사가 있기도 하고요. 

이 홍주 관아 자리는 천주교 홍주 순교성지이기도 합니다.

관아 내부의 안회당이라고 하는 건물입니다.

관아 내부의 연못과 정자입니다.

감옥 건물입니다. 조선시대 감옥 특징 중 하나가 원형 담장 가운데에 옥사가 자리하는 일종의 역-판옵티콘 형태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