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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적, 문화재 찾아다니기/성곽(城郭)

태안 안흥진성(안흥성)

by 의솔아빠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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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진성 서문

태안 안흥진성(안흥성)은 조선시대 태안 앞바다를 지키기 위한 수군이 주둔하던 진이 있던 진성(鎭城)으로 충청수영 예하에 있던 수군기지에 해당합니다.

 

현재 안흥항이 자리하고 있는 곳과 신진도 사이의 해협은 안흥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곳으로, 이 곳은 물때에 따라 선박의 운항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당시 태안 앞바다를 지나는 조운선을 비롯한 선박들은 이 안흥량 부근에서 대기하면서 물때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또한 이 곳은 한양의 입구인 강화도까지 뱃길로 하루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 충남 해안의 주요 요충지이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세곡을 운반하는 조운선을 왜구와 해적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강화도로 향하는 수로를 지키는 목적으로 수군 군진을 설치하였으며, 이 곳에 군영을 설치한 역사는 고려 후기까지 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처음 이 곳에 군진을 설치한 것은 고려 후기 1370년이었으며, 조선 건국 초기에는 만호가 파견되었으며, 세종시기에는 같은 태안 관내의 소근진을 관할하는 첨사 예하에 들어가기도 하였었습니다.이후 왜란과 호란을 거치면서 한양의 길목인 강화도 방위가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새로 군진을 설치하게 되었고(현 신진도의 지명 기원) 1657년 현재의 성곽이 축성되기에 이릅니다.

 

서문 내부

 

안흥진성은 성벽 길이 총 1,714m(1,773m로 기록하는 곳도 있음)의  포곡식 석축산성의 형태에 가까우며, 현재 성벽의 석축은 북문쪽을 제외하면 거의 허물어지고 내탁부만 주로 남아있으나 전체적인 성곽의 형상 자체는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문은 동서남북에 각 1개씩 4개가 있는데, 누각이 모두 소실되었다가 현재는 서문인 수홍루만 복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안흥항에서 바라본 성벽 모습

현재 안흥진성 서쪽 바다는 안흥항과 신진항이 자리하고 있으며 안흥진성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7.5NM(해상마일) 떨어진 곳에는 옹도항로표지관리소(옹도등대)가, 서쪽으로 약 30NM가량 떨어진 곳에는 우리나라 영해 기선 중 한 곳인 격렬비열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각주:1] 

안흥진성 범위

참고로 이 곳 인근에 군 관련 시설이 있어서 순성시 사진 촬영이 상당히 제한될 수 있으므로 직접 성을 방문하실 경우에는 군사보안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1. 북격렬비열도에 항로표지(등대) 관리소 위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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