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미국 해군에서 개발한 글로벌 수치예보모델로 Navy Global Environmental Model의 약자입니다. 4자리 약어로는 NVGM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는 모델로 미 해군 산하 함대 수치예보센터(FNMOC)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2013년 2월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NOGAPS모델을 대체하여 사용하였으며, 6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UTC 0000z, 0600z, 1200z, 1800z) 최대 180시간(7.5일) 범위 예보를 3시간 간격의 변화값으로 출력하고 있습니다.
이 NAVGEM모델은 미국 내에서는 GFS, UKMET(UM), CMC(GEM), UCMWF(IFS)와 함께 사용되는 5가지 모델 중 하나로 미국 내에서는 상당히 많이 활용되는 기상 예측 모델 중 하나이며 JTWC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정확도
NAVGEM모델은 글로벌 모델 치고는 그 정확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는 타 글로벌 모델 대비 해상도가 낮은 편이라 발생하는 문제로 보이는데요, 해군에서 운영하는 모델인만큼 열대저기압 예보를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해상에서의 급격한 기압 변화를 초래하는 발생 초기의 열대저기압에 대한 예측은 꽤 잘 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경로예측에서 타 글로벌 수치예보 모델 대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습니다.(2021~2022년 북대서양 허리케인 사후분석 기준) 아무래도 타 국제예보모델들의 경우 10~15km내외의 수평해상도를 가지는데 비해 이 NAVGEM모델은 25~35km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정밀도 측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해상에서 이동하는 열대저기압은 출동중인 함정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만큼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해군에서는 NAVGEM 기반의 열대저기압 전용 예측모델인 COMPAS-TC 모델을 만들어서 함께 운용중인데 정작 2021~2022년 북대서양 허리케인의 사후분석을 해 본 결과 NAVGEM이나 COMPAS-TC 모델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어서 이쪽 계열의 단일 모델링 결과만을 가지고 열대저기압의 진로 및 강도 예측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21년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경로 예측에서도 상당히 큰 경로오차를 보이면서 과연 이걸 써먹어야 하나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1년 16호 태풍 민들레 경로 예측 당시 태풍이 최성기에 이르렀을 무렵(2021.09.26.전후 시점) 120시간 예보에서 대부분의 글로벌 모델들은 일본 앞바다를 스쳐갈 것을 전망하였으나 NAVGEM만이 유일하게 일본 중부 상륙을 경로를 내놓았다가 빗나간 전력이 있기도 하였습니다.(제 경험상으로는 발생 초기 열대저기압의 경로는 꽤 잘맞추는데 발달한 열대저기압 경로 예측을 틀리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단일 모델로는 지속적으로 써먹기 곤란하지만 이 모델들은 단독이 아닌 다른 모델과 결합해서 사용하는 합의모델과 앙상블 예측에 있어서는 여전히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타 모델과 함께 결합해서 열대저기압의 경로예측을 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참조 - 미 해군 수치예보센터: https://www.fnmoc.navy.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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