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태풍 파카르 발생 임박(2022.12.11. 09:00 기준)

JTWC TD 29W 통보문 #1

지난번 포스팅하였던 92호 열대요란이 발달, 미국 합동경보센터에서는 이 열대요란을 29호 열대저기압(TD 29W)으로 판정하고 관련 통보문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시에(12/11 06:00 기준) 북서태평양구역의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RSMC JMA)에서도 열대저기압 통보문을 발표하면서 조만간 (24시간 이내)25호 태풍 파카르(PAKHAR)가 발생할 전망입니다.(한국 기상청 기준 46호 열대저압부)

현재 25호 태풍 파카르 후보인 이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5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9°N 125.7°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의 열대저기압(TD) 단계에 해당합니다.

일본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92호 열대요란의 이름으로 포스팅하던 당시 필리핀 상륙 여부에 따라 태풍 발달 가능성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 설명하였었는데, 당초 예상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 필리핀 루손 해안선 부근에 걸쳐질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현재 상황은 이보다 훨씬 동쪽으로 고기압의 경계면이 물러나면서 주변에 특별히 영향을 줄만한 기압계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CIMSS 제공 주변 해양열용량(왼쪽), 연직시어 상황(오른쪽)

이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높은 해양열용량을 가진 필리핀 동쪽 해상 상황과 저기압 주변의 낮은 연직시어에 힘입어 제대로 된 열대저기압으로까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북서태평양 구역 적외선 위성 이미지(히마와리 기상위성)

다만 태풍의 수명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을 전망으로 보이는데,  현재 이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가운 한랭기단이 맞부딛히는 전선대의 서쪽 끄트머리 부근으로 기압골이 태풍 동쪽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위성 이미지로도 확인되는만큼  태풍 발달 이후 전체적인 진로는 북동~동북동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선대 특유의 높은 연직시어와 북서쪽에서 강하게 밀고 내려오는 한랭건조기단의 영향으로 빠르게 열대성을 상실, 발생 이후 24~4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기상청 통보문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이 열대저기압에 Rosal(로살/로잘)이라는 자체 명칭을 붙이고 관련 통보문을 내기 시작하였으며, 이쪽에서는 12월 12일 새벽 3시(한국시간) 무렵에 태풍(열대폭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