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호 열대요란 정보(2022.12.08. 03:00 기준)

1006hPa의 저압영역으로표시한 일본 기상청 지상일기도

CIMSS 제공 94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히마와리 기상위성)

지난 12월 6일 적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던 92호 열대요란(92W)이 어느 정도 발달을 지속하며 북상, 12월 8일 새벽,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에 대해 추적 마크(LOW)를 붙이고 감시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92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팔라우 로만 트메투칠 국제공항(팔라우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2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5.8°N 136.1°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101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의 순환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단 발생 위치는 북위 4도선 부근의 매우 낮은 저위도였고, 어느정도 북상을 한 지금도 북위 5~6도선에 걸쳐져 있어 아직 본격적인 전향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일본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일단 국제 예보 모델들은 이 열대요란이 서북서쪽 방향으로 향하면서 서서히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높은 해수면 온도(29~30℃)와 낮은 연직시어(5~10노트)는 저기압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열대요란이 25호 태풍 파카르의 발달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보이는데, 상층 500hPa영역에서의 아열대 고기압(통칭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 현 상태에서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는지에 따라 태풍 발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즉,  현재의 아열대 고기압 경계선이 며칠간 더 이어질 경우에는 열대요란이 추가발달하기 이전에 필리핀 중부 육상에 상륙하면서 그 구조가 와해되면서 추가발달이 어려울 수 있으나, 고기압 경계선이 동쪽으로 수축할 경우에는 필리핀 동쪽 연안에서 급속도로 전향하면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일단 국제 예보 모델들은 48시간 기준으로 저 고기압의 경계선이 필리핀 루손 인근에 걸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런 경우 미세한 차이만으로 꽤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48~72시간 정도의 진행상황을 꾸준히 들여다 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