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호 열대요란 정보(2020.06.12. 06:00 기준) - 2호 태풍 누리 발생 임박

JTWC 98호 열대요란 열대사이클론 발생 경보 통보문

현재 14.7N 122.3E지점에 있는 98호 열대요란에 TCFA(열대 사이클론 발생 경보)가 발효되고 24시간 이내 태풍 승격 가능성도 높음(High)단계로 올라섰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37km가량으로 태풍의 풍속 기준(시속 62k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끓는 수준(30℃ 초과)인데다 인근의 연직시어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이라 육지와의 마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세력을 온존한 상태로 남중국해에 진출, 이후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한국기상청 태풍 감시 위성사진

위성사진을 보면 저기압 전면부에 상당량의 구름대가 앞서서 형성중인 것이 보입니다. 중심부가 바다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순식간에 모양을 갖출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국 기상청 열대저압부 통보문

한국 기상청에서는 3호 열대저압부로 공식 통보를 시작하였으며 예상 진로는 홍콩 인근을 통한 중국 대륙 상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예상 경로는 다른 예보기관들도 거의 동일하게 예상하는 상황이라 진로상의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세력은 일단 소형의 약한 태풍 수준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태풍의 발달이 짧은 시간 내에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후 진행 상황에서 발달하는 수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태풍이 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태풍 소멸 이후 남은 수증기와 비구름대가 현재 한반도 남쪽에서 형성중인 장마전선에 유입될 경우 장마로 인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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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2020.06.12. 15:00기준)

한국시간으로 6월 12일 15시 기준으로 JTWC에서는 TD등급을 공식 부여했습니다. 물론 아직 RSMC에서는 태풍으로 승격시키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0hPa로 추정되며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55~56km로 약간의 추가 발달이 있을 경우 공식 2호 태풍 누리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발달 가능 구간 자체가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다 연직시어와 하층부의 중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상황인만큼 크게 발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별다른 진로 변경이 없다면 바로 직진하다시피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한 다음 바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고요. 일단 현재 상륙 예상 지점은 홍콩 서쪽인 광둥성 해안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