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무렵 대서양 중앙에서는 20호 열대폭풍(열대 사이클론) 세바스티앙이 발생하여 현재 북동쪽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사실 대서양쪽 영역인데다 완전히 한가운데 지점에서 발생해서 초기단계에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 사이클론의 진로가 계속 북동쪽으로 향하면서 영국 및 아일랜드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열대폭풍 중심부 위치는 36.5°N 38.7°W로 포루투갈의 영토인 아소르스(아조레스) 제도 서쪽 끝인 플로레스 섬 서남서쪽 약 740km지점 해상으로 현재 중심기압은 100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가량 정도 되는 열대폭풍급(TS) 세력으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국제 예보모델들은 모두 이 태풍이 북동쪽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일치된 예보를 하고 있으며 48시간 예상진로까지는 모두 같은 경로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아일랜드 남서부 해상 진출)
이후 72시간 예보에서 각 기관별로 예상이 미묘하게 갈리기는 하는 상황인데요 대부분의 모델들은 영국 남부지방(웨일즈 및 잉글랜드 남부) 진출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으로 런던이 열대폭풍의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열대폭풍은 온난한 난류(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와 편서풍의 영향으로 북위 40도선을 넘어갈때까지 세력이 계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녀석이 영국에 도착할 무렵에는 지금보다 더 강한 세력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2~3일 이후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오가는 항공편들이 이 열대폭풍으로 한때 지장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혹시 이쪽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쪽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정보 추가합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11월 25일 15:00 무렵 미국 기상청에서 열대폭풍 세바스티앙의 소멸(정확히는 열대폭풍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남은 비구름대가 영국 남부를 지나면서 비를 내리게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세력 자체가 거의 와해되어버린 상황인만큼 열대폭풍 상황은 없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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