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호 열대요란(94W) 발생 소식(11월 21일 03:00기준)

94호 열대요란 발생위치(www.tropicaltidbits.com 제공)

한국 기상청 제공 하층 유선도

11월 21일 03:00 기준으로  7.4°N 176.5°E해상에서 94호 열대요란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입니다. 이 위치는 마주로 동쪽 약 570km지점 해상으로 현재 중심기압은 1010hPa, 중심풍속은 시속 약 27~28km정도로 전형적인 발생 초기 열대요란 상황입니다.

마셜제도 인근 위성사진(Himawari 8호)

문제는 이후 전망과 발생 위치인데요  지금 5일 이상의 중장기 예보값에서는 이 열대요란이 28호 태풍 간무리로 발달하는 시나리오가 일부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GFS 및 CMC앙상블 모델값)

물론 공식 예보값이 아닌 앙상블 모델 예측값이라 아직 공식적인 추적이나 통보문 같은 것은 붙어있지 않은 상황이라 그냥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올해 저 마셜제도 인근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연중 거의 끓는 수준(이게 다 지구온난화 때문)인 섭씨 30도를 넘나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태풍 발생에 필요한 에너지는 충분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연직시어인데요 전반적으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서쪽 구역 끄트머리가 보통수준 이상이어서 이쪽으로 향할 경우에는 태풍으로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국제 예보기관들은 이 열대요란의 진로가 바로 서쪽이 아닌 북서쪽 또는 서북서쪽으로 향하면서 연직시어가 낮은 구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이 열대요란은 태풍으로 발달할 잠재력은 충분한 상황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보통 저 구역에서 발생한 태풍은 괌이나 사이판 일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마리아나 제도 인근을 지나가는 태풍의 강도는 상당히 강력했던 경우가 많아 만일 28호 태풍 간무리가 발생할 경우 괌이나 사이판쪽에 비상이 걸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후 태풍 발생 정보 확인을 필히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