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 태풍 풍웡은 현재 20.0°N 125.4°E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위치는 타이완 타이난에서 남동쪽으로 약 630km, 가오슝에서는 약 600km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태풍은 현재 시속 약 14~15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90hPa, 중짐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가량 되는 강도까지 발달하였으며 겨울철 이 구역에서 발생한 태풍치고는 제범 강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태풍 승격 당시 예상 진로가 각국 예보기관별로 엇갈리는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JTWC의 예상 진로는 타이난과 가오슝 일대로 향하는 것이었으나 어제 저녁에 경로가 대폭 수정되어 현재 예상 진로는 각국 예보 기관이 모두 타이완 동쪽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타이완과 오키나와 사이 해역을 통과하는 경로로 일치된 견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아무래도 베트남 인근 아열대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고갯길을 통과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 같네요... 겨울이라 고기압 세력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다 11월 태풍치고는 힘이 센 편이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의 예상 경로만 보면 지난 가을 우리나라까지 왔던 여러 태풍들의 경로와 매우 흡사한 경로이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요인과 현재 한반도 인근까지 확장한 한랭한 대륙 고기압과 이 고기압에 밀려 일본 규슈 일대까지 내려온 제트기류 등에 의해 태풍의 추가 발달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3일 무렵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거나 아예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예상 진로는 규슈 인근을 지나는 제트기류의 위치와 강도에 따라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이쯤 되면 태풍의 성질은 완전히 사라지고 온대저기압화 되어 인근에 비나 눈을 뿌리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도 전체적으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서 항공기 운항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며, 태풍의 기류에 의한 간접영향과 지형적 영향으로 타이완 동부 지방에 비가 올 가능성 정도가 있어 보입니다.
항공편의 경우 운항통제가 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항로가 하필 거의 다 타이완 인근 상공을 지나는만큼 태풍으로 인한 난기류가 이 부근에서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좀 뜬금없지만 이 태풍의 간접영향은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있을 전망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 자리한 한랭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태풍이 밀어올리는 더운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쪽에서 유입되면서 태풍 소멸 시점인 23~24일 무렵에 우리나라의 기온이 일시적으로 확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니면 뜬금없이 많은 눈이나 비가 올 가능성도 있겟고요.(특히 지금 몽골 북서쪽에 자리한 기압골이 도착하는 시기와 태풍에서 올라온 온난한 공기덩어리가 올라오는 시기가 일치하면 계절에 맞지 않는 대규모 강수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중기예보 이상 수준이라 신뢰도는 역시나... 야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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