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 태풍 풍웡 발생정보(11월 20일 12:00기준)

JTWC제공 27호 태풍 풍웡 통보문 #2

오늘 오전 9시부로 27호 태풍 풍웡이 공식 발생하였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태풍 위치는 15.9°N 128.3°E으로 필리핀 동북동쪽 약 800km해상에서 시속 약 21~22km정도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 중심기압은 100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4~65km의 약한 소형 태풍의 강도입니다.

이 태풍은 계속 북서쪽으로 진행하면서 따로 상륙하는 육지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타이완 남부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국제예보모델들의 예측이 좀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GFS나 JTWC, 한국 기상청은 소멸 이후 타이완 서쪽으로의 진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HWRF, NAVGM은 타이완 동부방향 진출을, CMC, COTC 모델은 필리핀 북서쪽 해역으로의 진출 등 72시간 이후 상황에 대한 전망이 모두 엇갈리고 있습니다.(아무래도 기압 배치의 해석 문제가 서로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기상청 제공 27호 태풍 풍웡 앙상블 예측모델

한 가지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태풍 소멸 이후 상황인데요 일단 한국 모델이나 JTWC모델은 타이완쪽에 태풍이 저기압의 형태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타이난과 가오슝 일대는 24일 오전 무렵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리고 이건 가십거리성으로 말씀드리는 것인데(신뢰도는 알아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태풍 소멸 이후 타이완을 찍고 난 다음 이 저기압이 계속 북상하면서 대략 열흘쯤 뒤에는 우리나라나 일본쪽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데(한국 기상청 앙상블 모델 기준) 만일 이 구름대가 지금 예상대로 우리나라에 오고 마침 오늘같이 꽤 차가운 날씨상황일 경우에는 제주도와 영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상당량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5일 이상 예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신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인만큼 신뢰도 자체는 무시하시고 그냥 이런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방금 말씀드린 저 예측값은 현재 오키나와 인근까지 내려온 제트기류가 좀 약해진 상황이라 이걸 저기압이 뚫고 올라올 가능성이 생기면서 나오는 결과값이라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