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호 태풍 하이선 발생

| 명칭 | 11호 태풍 하이선 / 97호 열대요란(미국) | 식별부호 | TS 2610(한국) 97W(미국) |
| 위치 | 10.8°N 136.4°E | 인접공항 | 팔라우 국제공항 북동쪽 약 450km |
| 중심기압 | 1005hPa | 최대풍속 | 1분 평균 45km/h(25노트)(미국기준) |
| 단계/등급 | TS(한국, 일본) / HIGH(미국) | 이동방향 | 북 |
일본 기상청에서는 한국시간 7월 1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팔라우 북동쪽 해상에 자리한 저기압(97호 열대요란)이 발달하여 11호 태풍 하이선이 되었음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11호 태풍 하이선의 발생은 JTWC기준으로는 당시 열대요란 마커가 LOW단계여서 좀 뜬금없는 태풍 발생으로 다가오는 상황으로, 태풍 바비가 지나간 뒤 지난 며칠간 북태평양 고기암 남쪽 구역에 동풍이 아닌 서풍 계열의 바람인 몬순풍이 유입되면서 몬순골이 필리핀 부근에 형성되는 조건이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저기압성 순환이 조직화되면서 태풍 판정을 받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다수 예보 모델들이 이 구역에서 저기압성 순환이나 열대저기압 수준 이상의 시스템 발달 자체는 지난 주 언저리부터 나타나고 있긴 했었지만 그 형태가 몬순자이어부터 태풍까지 여러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어서 확신의 영역이 아니었던 상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뜬금없는 태풍 판정이라고 생각되는데, 일단 아직 제대로 된 조직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풍속 판정도 1분 평균을 쓰는 미국 JTWC의 판정이 25노트로 열대폭풍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10분 평균을 사용하는 일본 기상청의 판정은 오히려 35노트를 넘어선 것으로 보면서 태풍 번호가 붙게 되면서 또 한번 미국과 일본의 풍속값이 역전되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통상 10분 평균을 쓰는 일본측(JMA)의 값이 낮고, 1분 평균값을 사용하는 미국(JTWC)측의 값이 높거나 같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JTWC와 JMA의 풍속값이 역전되는 경우가 꽤 잦은 느낌입니다. 다만 이건 관측 방식이나 풍속 추정을 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느 기관이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쨌건 이번 11호 태풍 하이선은 몬순골 기원 태풍들의 일반적인 경로인 북~ 북동방향 진로로 향할 것으로 보이며, 태풍으로의 수명 자체도 그리 길지 않을 전망입니다.
2. 9호 태풍 바비 - 열대저압부로 약화, 남은 비구름은 한반도로
한편 중국 내륙에 상륙한 뒤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9호 태풍 바비는 15시 현재 중국 장쑤성과 산둥성 사이 지역 육상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 열대저기압은 앞으로 18~24시간 이내에 중국 산둥반도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서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14일 무렵에는 한반도 북부지방(평양) 부근으로 사륙한 뒤 원산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13~14일 동안 서해상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으며, 저기압에 동반된 많은 양의 비구름이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양의 비를 내리게 할 것이 예보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열대저기압의 유입으로 인한 강수는 상당히 강력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500hPa영역 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 전역에 폭염을 몰고온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현재 대한해협 인근에 그 세력 중심부를 강하게 형성하고 있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열대저기압(TD)이 한반도 북부지방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동시에 북쪽 만주부근 상공에는 상층 한랭기압골이 동쪽의 기압능에 가로막힌 채 갇혀있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대저기압이 기압골에 합류하는 것과 동시에 막대한 양의 열기와 수증기를 기압골에 유입시킬 경우 적란운대가 매우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저기압 후면을 밀고 내려오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많은 양의 폭우를 유발할 수 있어 상당히 세찬 호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기에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도 만만치 않게 버티는 상황이라 강수대 자체가 매우 좁게 나타나면서 지역별 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전선대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14~15일 동안은 풍수해 관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16일 이후부터의 예보를 보면 저기압이 빠져나간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날이 맑아지고 기온도 하강하겠으나 이는 기단간의 힘의 공백이 발생하는 빈 틈에 나타나는 날씨일 것으로 보이며, 이후 주말 무렵에는 한반도 주변 기단들의 재배치 되겠으며, 이 형태에 따라 장마와 폭염의 구체적인 형태가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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