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부알로이는 현재 사이판 북서쪽 660km지점에서 시속 약 23km의 속도로 북북서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3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230km가 넘는 매우 강한 4등급 태풍의 강도까지 발달하였습니다. 다만 이제 이 태풍이 지날 경로에는 딱히 사람이 사는 곳이 별로 없어서 진로에 관심가질만한 사안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네요(저도 사이판 통과 이후 띄엄띄엄 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부알로이는 현재 세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보이며, 내일 오후 중위도 지역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세력이 약화되어 앞으로 5일 이내에 일본 도쿄 앞 먼바다로 진출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경로에서 굳이 사람 사는 곳을 찾아보자면 일본 자위대 기지가 있는 이오토(유황도-이오지마로 더 유명)나 조금 더 북쪽의 오가사와라 제도(이쪽은 직격 예정) 밖에 없네요. 이쪽은 일본인들도 가기 힘든 동네라 지금 상황에서 여기까지 가는 한국인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괌 및 사이판 일대에 내려졌던 기상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그냥 평소 날씨 상황일 것으로 보이니 해양 활동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미 태풍의 위치가 북태평양 고기압(오른쪽에 표시된 H부분) 가장자리에 들어섰기 때문에 태풍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북태평양 고기압은 위의 일기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저기 멀리 태평양 먼 곳으로 쪼그라들어있는 상황이므로(시기상 당연한거죠) 태풍은 일본쪽 상륙은 불가능할 것이며, 저기 보이는 고기압 가장자리(고기압 바로 첫 등고선)을 따라 그대로 진행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얘기만 적자니 별로 적을게 없어서 그냥 잡설(?) 하나 더 적어놓습니다.
태풍과 무관한 우리나라 인근 지역은 현재 대기 안정이 너무 심하네요...
현재 지표에서 대략 3000~4000미터 고도까지 고기압 하나가 중국 베이징 인근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지금 중국대륙에는 미친듯한수준의 미세먼지가 그대로 쌓이면서 바다를 건너올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건너오는 날이 아마 우리나라 미세먼지 대란이 발생하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기온역전 현상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내륙 지역에는 이른 새벽 무렵 안개가 끼는 곳이 꽤 많아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도 아직은 낮에 온도가 오르면서 괜찮아지기는 합니다)
아직은 너구리가 변질된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이동성 저기압(기압골)의 영향으로 미약하나마 북동기류가 우세해서 괜찮은 상황이지만 이 기압배치가 바뀌면 숨 쉬기 힘든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둬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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