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태풍 너구리는 태풍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온대저기압에 가까운 상태로 변질되어 있습니다. 한국기상청에서는 어제 밤 이미 태풍 너구리의 소멸 판정을 한 상태이며, 일본 기상청에서도 현재 전선을 동반한 온대저기압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기압의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83km의 강도이며, 온대저기압이지만 강풍 수준은 태풍의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태풍과는 강풍의 성질이 완전히 다른데 동반된 전선대 위주로 대기불안정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온대저기압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으며 도쿄 북동쪽 일대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정도의 영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녀석의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 일대에는 약하게나마 동풍이 발생, 지형적인 영향으로 푄 현상이 일어나 낮에 꽤 더운 현상이 일어났으며, 중국쪽에 정체된 대량의 미세먼지도 예상보다는 적게 날아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저기압이 완전히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중국쪽에서 다가오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동안 서고동저의 기압배치가 발생, 미세먼지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하층 인근의 아열대 제트기류는 한반도 상공에서 거의 실종상태이며, 하층에서 중층 이상에 이르는 고도까지의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가 상당히 안정된 상태를 가지면서 당분간은 대기정체와 기온역전 현상 등으로 아침 무렵 안개나 스모그 등의 현상도 자주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며, 이 영향으로 아침 무렵에는 우리나라쪽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함께 누적되면서 대기 환경이 별로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그나마 다행인게 지금 중국쪽도 같이 대기정체 현상을 겪고 있어서 아직은 옆동네 미세먼지는 아직 안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저쪽은 미세먼지 저수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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