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5년

6호 열대저기압 발달 - 5호 태풍 나리 발생 가능성(2025.07.11.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5. 7. 11.
728x90

JTWC 제공 TD-6W 예상 경로도 #1

한국 시간 기준 2025년 7월 11일 12시 기준으로 미국 JTWC에서는 일본 남쪽 먼 해상의 93호 열대요란이 발달, 6호 열대저기압(TD-06W)이 되었음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이 열대저기압의 상황을 보면 중심기압 약 1004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55km(30노트)의 열대저기압으로 JTWC의 예상은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열대폭풍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호 태풍 나리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이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16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 25.0°N 140.4°E 인근 지점이며, 시간당 약 17km(9노트)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습니다(방위각 315도)

일본 기상청 열대저기압 경로 예보

이어서 6시간 뒤인 7월 11일 15시 기준으로 태풍 공식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서도 열대저기압 발생 예보(16:10경 발표)를 시작하면서 24시간 이내에 5호 태풍 나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입니다.(중심기압 1002hPa, 10분 평균 풍속 55km/h로 해석)

일단 현재 나온 태풍의 전체적인 경로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7월 14일에서 15일 사이 일본열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는 하겠지만, 태풍의 직접 상륙이 아닌 경로가 예상되어 전체적인 영향력은 일본쪽 간접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CMWF 500hPa영역 앙상블 예측(7.10. 21:00 기준값, 7.15. 15:00상황 예상)

이 무렵 우리나라 북쪽 상공으로 장파 기압골이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강수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일본쪽으로 북상하는 태풍쪽에는 기압골 전면부의 남서계열 제트기류와, 태풍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어올리는 남동계열의 지향류에 의해 태풍의 이동속도에 상당한 가속이 붙으며 태풍이 꽤 빠른 속도로 홋카이도 동쪽 해상까지 북상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CIMSS 제공 5호 태풍 나리 후보 열대저기압 적외선 이미지

태풍의 전체적인 발달 강도는 45노트(시속 약 85km) 언저리로 그다지 강하게 발달하지 않을 전망인데요, 현재 위성 이미지를 보면 저기압 중심부의 북서쪽 반구는 상대적인 건조구역에 걸쳐있어 태풍 자체의 형상이 반쪽짜리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북상 과정에서 이 건조역에 의한 에너지 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체적인 강도는 열대폭풍(TS)에서 강한 열대폭풍(STS)사이 강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 남쪽 해상의 92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한편 이와는 별도로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92호 열대요란이 자리잡고 있는데, 형태상 몬순자이어(순환장)과 열대저기압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형태로 보입니다.

이 열대요란은 6호 태풍 위파로 발달할 잠재력이 있는 열대성 기상현상이나 아직 태풍 발생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이며,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지금의 기압배치 상황상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입니다.(다만 15~17일 무렵 장마전선 활성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존재)

다만 이 열대요란과 현재 동해상에 있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7월 10~11일 사이 우리나라쪽의 주 풍향이 동풍 계열이 되면서 영서와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낮 시간대 매우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런 푄의 풍하구역 대기는 습도가 매우 낮아 대기 자체의 비열이 얼마 되지 않는 편이라, 밤 시간대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동안 고기압 중첩에 의한 열대야 상황이 일단은 끝나는 결과로 연결되어 아침 기온은 다소 선선함이 감도는 날씨였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