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상일기도 상황
지상일기도를 보면 현재 북만주 지역에 자리한 지상 고기압이 남동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중 현재 이동 방향이 지속될 경우 주말 사이에 고기압 중심부가 연해주 인근에 자리하면서 동해안 지역에 북동풍이 들어오는 위치가 됩니다.
통상 설 연휴 시기 북동풍이 불 경우 강원 영동 산간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기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2월 무렵 북동풍이 부는 동해안 지역의 상황을 보면 산간은 눈, 아래쪽은 비나 진눈깨비, 눈이 여건에 따라 다르게 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850hPa영역의 온도선을 보면 현재 0℃선이 울산 부근까지 내려와 있는 만큼 이 위쪽 지역의 경우는 해안가라 하더라도 비보다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강설량 예측은 어렵겠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상 설 연휴를 전후한 시기에 영동 산간에 눈이 오면 일단 15~30cm정도의 매우 많은 눈을 쌓아놓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설특보 발령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산맥이 바닷바람에 수직으로 면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강설구역이 형성되겠습니다)
다만 고기압 이동속도를 보면 이 지역에 북동풍이 부는 시간대는 앞으로 24~48시간 이내 범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인 북동풍 유입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어 총 누적 적설량은 1m를 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 임시공휴일부터의 기온하강 예상
위의 일기도는 1.27일 21시 기준 기온예상도입니다. 이 시기 주말에 베이징을 지나온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서해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KIM의 예상값을 보면 기온 하강폭은 -10℃ 언저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기온이 급강하하는 것은 전선형 강수를 유발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온도 하강으로 기온하강대 전면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폭설구역이 형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기온 하강폭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남 해안-제주까지 폭설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음)
0℃까지 내려가는 온도골 범위가 오키나와 인근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봐선 제주도도 폭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 정도의 기온하강폭은 강한 기압골(저기압)의 통과를 시사하는거라 1월 27일을 중심으로 서남해상의 뱃길이 통제되고, 항공편의 경우 측풍과 폭설이 함께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국제공항쪽은 이착륙 항공편의 매우 심한 지연 또는 단체 결항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3. 추위 절정시기
서해를 통해 들어온 차가운 공기덩어리는 설 연휴 끝무렵에 한반도 남부를 관통하면서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단순무식하게 일기도값만 가지고 예측해 봐도 서울 기준으로 최저기온이 -7~-10℃ 언저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금요일도 휴가로 쉬면서 장기출타를 하신다면 출발 전에 수도관 동파 예방조치를 미리 해 놓아야 하겠습니다.
다만 이후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설 연휴 한파는 1월 30~31일 무렵에 끝나고 평년 기온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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