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짜미 진로정보 - 필리핀 루손 북부 관통 후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 예상(2024.10.22. 15:00 기준)

1. 20호 태풍 짜미 경로 정보 - 필리핀 루손 북부 관통 후 베트남 다낭 방향으로 이동 예상

JTWC 제공 20호 태풍 자미 예상 경로 #8

한국 시간 기준으로 2024년 10월 22일 03시에 공식 태풍으로 발달한 20호 태풍 짜미는 태풍 발생 후 12시간이 지난 10월 22일 15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6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4.0°N 126.6°E 인근 지점에서 필리핀 루손 북동부 해안선 방향으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CIMSS 제공 20호 태풍 짜미 적외선 이미지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급 강도이며,현재 위성 이미지를 살펴보면 제대로 된 대칭형 구조를 이루지 못하고 진행방향의 왼쪽 반원에 적란운대가 집중되어 있는 모습입니다.(이 비구름이 걸친 루손 일대에 매우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의 범람이 발생하는 등 필리핀 루손 일대와 사마르 등지는 이미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있는 상황입니다)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20호 태풍 짜미에 대해서 크리스틴(KRISTINE)이라는 자체 명칭을 붙이고 특보를 내기 시작한 상황으로, 현 시점 최고 2등급(Signal 2)의 열대폭풍 경보가 발표된 상황이며, 태풍의 접근에 따라 루손 북부를 중심으로 3등급 이상의 경보로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필리핀 루손 관통 과정에에서 육지와의 마찰로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화하기는 하겠지만, 남중국해 해상에서 재발달하면서 STS~TY(1등급) 수준의 강도로 재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적인 진로는 베트남 중부 다낭 북쪽 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기상청에서도 태풍의 진로가 베트남 중부 방향으로 향할것이 예상되면서 관련 통보문을 내기 시작한 상황으로, 120시간 예측에서 베트남 다낭이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 괌 주변의 열대요란 2개, 21호 태풍 콩레이 발생 가능성도

10.22. 19:30 기준 JTWC 열대성 시스템 감시 상황

한편 현재 괌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97호 열대요란이, 동쪽에는 98호 열대요란이 각각 발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중 서쪽의 97호 열대요란(괌 국제공항 서북서쪽 약 400km 거리 해상)의 태풍 발달 가능성이 중간(MEDIUM)등급까지 올라온 상태로, 아직 TCFA통보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는 21호 태풍 콩레이로 발달할 잠재성이 있는 열대요란이라 볼 수 있습니다.

CIMSS 제공 97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다만 위성 이미지를 보면 아직 제대로 된 수준의 열대성 저기압 형상보다는 좀 미묘한 형태의 낮은 수준의 순환장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단 주변 환경 자체는 29~30℃의 고수온 해역인 점은 좋으나, 괌 동쪽의 98호 열대요란과의 상호 간섭으로 양측의 성장이 서로 방해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괌 동쪽의 98호 열대요란과 서쪽의 97호 열대요란의 두 시스템이 통합될 가능성도 있어 전체적인 발달 상황은 인접해 있는 두 열대요란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괌 및 북마리아나 제도 기상특보 현황

다만, 두 열대요란 사이에 끼어 있는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 일대는 이 두 열대요란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홍수(범람) 주의보까지 발령된 상황입니다.

괌 기상대에의 단기 예상을 보면 97, 98호 두 열대요란의 통합 가능성에 따라 가운데 낀 이 지역의 날씨가 한동안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