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호 열대요란 TCFA발령 - 20호 태풍 짜미 발생 가능성(2024.10.20. 09:00 기준)

괌 서쪽 먼 해상 TCFA구역

한국 시간으로 10월 19일 오전 9시에 96호 열대요란으로 식별부호를 받은  괌 서쪽의 저기압 구역이 점차 발달하여 JTWC에서는 10월 20일 0시 기준으로 이 96호 열대요란에 대해 TCFA(열대 저기압 형성 경보)를 발령하였습니다.

96호 열대요란은 10월 20일 오전 9시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790km, 팔라우 국제공항에서는 북북동쪽으로 약 8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4.0°N 137.5°E 인근 지점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으며,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의 강도를 중심기압 1004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20노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CIMSS 제공 96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일단 적외선 이미지를 살펴보면 지금의 상태는 중심부가 비어있고, 주변부의 구름대가 더 많은  완전한 열대저기압보다는 몬순자이어(순환장)에 조금 더 가까운 형태로 보입니다. (서쪽에 자리한 95호 열대요란의 순환장 영향)

CIMSS 제공 96호 열대요란 주변 해양열용랑(OHC) 분포와 연직시어 분포

그러나 24시간 이전의 상태와 비교하면 순환장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시스템이 점차 통합되는 추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30~31℃에 이르는 고수온 영역의 막대한 에너지와 저기압 주변의 낮은 연직시어와 상층 발산장은 모두 열대저기압(태풍) 발달에 유리한 여건인만큼 앞으로 24~48시간 정도 범위 내에서 빠르게 몬순자이어에서 열대저기압으로 그 형태가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수치예보 모델들도 이 96호 열대요란이 서~서남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36~48시간 이내의 범위에서 빠르게 시스템을 통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여기서 20호 태풍 짜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겠으며, 저기압의 전체적인 진행 방향은 필리핀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로를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