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너구리는 현재 도쿄 남서쪽 770km 해상에서 중심기압 99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84km의 열대폭풍(TS)급 세력으로 일본 태평양 연안 해안선과 거의 평행한 경로를 그리는 방향으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간사이 및 주부지방 해안에는 시간당 최고 20mm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큐슈지방 전역과 시코쿠 일대, 간사이 및 주부, 도쿄도 일대에는 호우주의보가, 오사카 일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뭐... 어차피 일본 여행가시는 분들은 없을테니 별로 신경은 안써도 되겠다 싶은데요 그래도 현지에 업무상 가셔야 하시는 분들은 비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니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지난 19호 태풍 하기비스 당시에는 일본 국제관함식의 주역으로 하기비스가 등장하면서 일본 해자다 함정들이 바다로 나오지도 못할 정도의 위용을 선보였는데요 이번 너구리는 22일 오후 도쿄 앞바다를 지나가면서 일왕 즉위식을 축하해 줄 모양입니다.(22일 예정)
이쯤되면 일본 아베정부는 주요 행사 초청 내빈으로 태풍을 불러온다는 말이 나올법한 수준이네요(날짜 선정 감각이 정말로 탁월해 보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22일 오후 무렵에는 태풍의 강풍반경이 후쿠시마 북쪽 센다이 일대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지형적 영향으로 후쿠시마를 포함한 도호쿠 지방에 또 다시 폭우가 내릴 때 대놓고 방사성 폐기물들을 바다에 내다 버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저들이 인류 보편적 상식을 가졌다면 이런 걱정은 전혀 안할텐데 말이죠)
아무튼 강풍의 영향으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나고야 센트레아 주부 국제공항, 도쿄 하네다 및 나리타 국제공항의 도착 항공편들이 오늘 밤부터 순간적인 돌풍으로 순차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나리타 국제공항은 심각한 윈드시어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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