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부알로이 경로 정보(10월 21일 18:00기준) - 마리아나제도 전역 기상특보

JTWC제공 21호 태풍 부알로이 통보문 #10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사이판 인근 부알로이 통과 경로 예상도

21호 태풍 부알로이는 현재 사이판 동남동쪽 약 200km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66hPa, 중심최대풍속은 10분 평균 시속 175km. 순간 최대풍속으로는 시속 210km이상의 강력한 강도를 가진 태풍으로 성장한 상태입니다.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는 부알로이는 점차 세력을 강화하면서 진행하는 경로가 예상되어 있는데요 이미 사이판 일대는 오늘 오후 무렵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서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사이판 최대 근접시점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월 22일 자정, 현지시간 기준으로는 22일 새벽 1시가 될 예정이며 최대근접거리는 약 95km정도 지점으로 사이판 전체가 태풍의 강풍반경(초속 17m이상)구역에는 들어오지만 폭풍구역(초속 25m이상)에서는 살짝 벗어나는 위치가 예상됩니다. 

일단 태풍이 사이판 북쪽 해역으로 통과하는 예상진로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며 사이판 일대는 태풍의 가항반원에 들어서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현지시간 기준으로 새벽 1시를 전후해서 앞뒤로 약 3~4시간 정도는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초속 20m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오늘 저녁에서 밤 사이에 한국을 출발해서 22일 새벽에 사이판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들도 출발시간을 12시간 정도씩 전면 지연시켜놓은 상황입니다.

사이판 현지는 내일 오전 무렵이 되면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진행방향 좌측에 위치한 덕분에 태풍 통과 이후 발생하는 후폭풍도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위험반원은 후폭풍이 꽤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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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접근 및 경로 변화에 따라 괌과 북마리아나제도에 내려진 기상특보 상황도 약간의 변동이 발생하였습니다.

괌 및 북마리아나제도 기상특보 현황

• 태풍경보 : 사이판, 티니언 및 인근 해역
• 풍랑경보 : 로타(내일 주의보로 격하예정)
• 풍랑주의보 : 괌
• 강풍주의보 : 괌
• 이안류 유의 : 로타, 괌
• 악천후(폭우) 유의 : 사이판, 티니언, 로타, 괌
• 홍수(범람)주의보 : 사이판, 티니언

기상특보를 보면 사이판과 티니언은 직접영향권에, 괌과 로타는 간접영향권에 들었을 때 발령되는 특보들이 내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괌 일대는 폭우 관련 특보가 떠 있기는 하지만 정작 거리가 있는 만큼 오늘 밤 사이에는 구름만 많을 뿐 비는 의외로 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인근 바다는 태풍 영향으로 3~3.5m이상의 높은 파도가 강한 이안류와 함께 발생하였으며 화요일 오후 4시까지 해당 특보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사이판 일대는 내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전망이며(75~125mm이상 예상) 이로 인해 저지대나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지역의 침수피해가 예상되며, 태풍 접근 시기에는 시속 95km이상의 강풍이 섬 전역에 몰아칠 예정이므로 야외활동은 무조건 하지 마시고 안전한 실내에 계시기 바랍니다.

사이판 인근 해역은 4.5m이상의 파도가 내일 오후까지 몰아칠 것으로 보이며 이 상황은 태풍 통과 이후에도 간접영향으로 풍랑경보나 주의보 형태로 한동안 더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 직접영향권이 통과한 내일 오전부터는 날씨가 급속도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니 사이판에 계신 분들은 아무쪼록 오늘 밤을 안전한 곳에서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