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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91호 열대요란 발달 - 올해 마지막 태풍 가능성?(2023.12.14.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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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기준으로 지난 12월11일 21시 무렵 열대요란 식별번호가 붙은 91호 열대요란 정보입니다.

일단 현재 91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1,1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9°N 141.9°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약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5km(20노트)가량의 강도입니다.

현재 이 열대요란 주변 구역은 매우 높은 해수면 온도(30~31℃)와 낮은 연직시어(10~15노트), 그리고 서쪽 부분의 원활한 유출부 등으로 발달에 유리한 환경에 있으며,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중간(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 발생 확률 약 40~60% 가량)으로 상향시킨 상태입니다.

다만 이 위치에서 바로 태풍으로 발달하기에는 적도에 너무 가까이 붙은 초저위도 구역에 해당하여 여건 대비 제대로 발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며, 좀 더 위도가 높은 북위 5도선을 넘어서면서 제대로 된 전향력이 작용가능한 위치로 보입니다.

일단 결정론절 예보모델인 GFS나 ECMWF는 이 열대요란이 서서히 서북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앙상블 예측 모델에서는 앞으로 2~3일동안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다만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하더라도 태풍 기준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인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발달 속도가 예보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우 필리핀 상륙 이전에 태풍 단게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냥 열대저기압 수준에서 머물다 소멸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커 보이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속도로 발달이 이어지거나 북상하는 속도가 서진하는 속도보다 좀 더 강하게 작용할 경우 17호 태풍 즐라왓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이 열대요란이 올해 마지막 태풍이 될 것인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2023년은 슈퍼엘리뇨로 일각에서는 상당히 많은 태풍 발생이나 역대급 태풍을 예상하였고 한반도쪽 태풍 내습도 2~3개 정도를 예상하였었으나 정작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었던 태풍은 6호 태풍 카눈 단 하나뿐이었으며, 전체 태풍 발생 숫자도 현재까지 16개에 불과하며, 이 중 8호 태풍 도라는 허리케인이 넘어온 태풍으로 이를 제외하면 15개에 불과하여 평년 태풍 발생 수 대비 10~11개 정도 적게 발생한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태풍 강도 자체는 발생 태풍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4개의 태풍이 슈퍼태풍 단계에 올라섰었으며, TY급에 해당하는 카데고리 등급의 태풍도 6개나 되는 등 전체적인 강도 자체는 결코 약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북서태평양 구역의 해양에 누적된 에너지 자체가 그렇게 많이 해소되지 않고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는 평소 대비 태풍 발생이 매우 적은 겨울철이라 하더라도 여건이 맞는 상황이 될 경우 급속도로 발달하는 태풍이 언제든지 출현할 가능성이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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