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임존성(대흥 임존성)

임존성 남측 성벽

남문터의 모습. 차량 접근이 가능한 구간

예산 임존성은 예산군 광시면, 대흥면과 홍성군 금마면의 경계를 이루는 봉수산 정상을 중심으로 6개의 크고작은 산봉우리를 에워싼 테뫼식에 가까운 산성입니다.(과거 대흥현 소재지여서 대흥 임존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성 둘레가 약 2468.6m, 내부 면적은 553,697㎡로 테뫼식 산성으로 보기에는 꽤 큰 규모이나 내부에 뚜렷하게 골자기를 품고있지 않고, 산능선을 중심으로 남쪽 사면에 이르는 방향을 둘러 치는 방식으로 쌓여져 있어 전체적인 형태는 테뫼식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남문터 서쪽 방향 성벽

성 내 발굴조사 결과 적대(치의 확장판) 1곳과 치 4곳, 남문과 북문 터가 있으며, 배수고 1개소와 우물 3개소, 그리고 여러 건물터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삼국시대-주로 백제계-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편, 자기편, 기와편등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기와편에서 임존관(任存官)이라 새겨진 것이 발견되어 사서에 기록된 임존성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남문터 동쪽 방향 성벽

역사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백제의 장수 흑치상지가 이 임존성에 자리를 잡고 부흥운동을 벌인 곳으로 나오는데요, 이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마찬가지로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고려 태조가 임존성을 공격하였다는 기록도 함께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각주:1]

남문 아래쪽 주차장

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

참고로 임존성에 올라가는 길은 크게 세 가 지로, 두 가지는 등산, 다른 하나는 차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등산은 북쪽 봉수산 자연휴양림이나 남동쪽의 대련사쪽에서 접근하는 등산로를 많이 이용하며, 남문쪽의 도로는 길이 협소하여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특히 봄가을 산행철에는 거의 불가능합니다)이지만, 방문 시기가 12월 초로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기여서 차량을 이용한 접근을 선택했었습니다. 참고로 길이 매우 협소하고 급커브 급경사가 반복되므로 산길 운전에 자신이 없으시면 아예 하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 있습니다.(반대쪽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치면 꽤 난감해집니다)

구글어스에 표시해 본 성의 범위

 

1. 신증동국여지승람 제20권 충청도-대흥현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