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진로 정보 - 예보기관별 엇갈린 상륙경로(2020.09.02. 06:00 기준)

JTWC 9호 태풍 마이삭 통보문 #20(06:00 발표)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07:50 발표)

중국 기상청 예상 경로도(06:00 발표 기준)

대만 기상청 예상 경로도(03:00 기준)

한국 기상청 예상 경로도(07:00 발표)

윈디닷컴 ECMWF모델 상륙 예상지점(남해-속초선 예상)

윈디닷컴 GFS모델 예상 상륙지점(고성-양양선 예상)

9호 태풍 마이삭은 03:00 현재 29.4°N 126.7°E인근 지점(제주국제공항 남쪽 약 450km인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30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13km(초속 약 59~60m)의 강력한 세력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진로 방향은 북북동쪽 방향이며 이동속도는 시속 약 24~25km로 서서히 가속이 붙기 시작하는 상태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도 서귀포지역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으며, 잠시 후에는 제주시지역과 남해 전해상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전망입니다.

또한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현재 수도권 및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시 시작하였으며, 어느 정도 오락가락하는 면이 있겠지만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점차 강해지는 추세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이후 태풍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하여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지점과 통과 예상 지점에 대해서 동북아시아 태풍 관련 예보기관들의 전망이 미묘하게 서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데요

• 미국 JTWC : 여수 상륙 이후 한반도 내륙 관통(서쪽 극값)
• 일본 기상청 : 여수~남해 사이 상륙 이후 북한 통천군 인근에서 동해 진출
• 중국 기상청 : 여수 상륙 이후 강원도 고성군 인근에서 동해진출
• 대만 기상국 : 남해 상륙 이후 강원도 고성군 인근에서 동해 진출
• 한국 기상청 : 부산(신항부근) 상륙 이후 강원도 동해시 인근에서 동해 진출(동쪽 극값)
• 윈디닷컴(ECMWF) : 남해 상륙 이후 강원도 속초시 인근에서 동해 진출
• 윈디닷컴(GFS) : 경남 고성 상륙 이후 강원도 양양군 인근에서 동해 진출

일단 미국과 일본이 가장 서쪽값인 여수 상륙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예측치는 가장 서쪽 진로인 한반도 내륙을 종단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기상청은 가장 동쪽 경로인 부산(부산신항 인근)쪽 상륙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진로도 우리나라에 가장 영향이 적은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상 진출 경로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가장 차이가 큰 미국과 한국 기상청 예상 경로간의 거리는 동서방향으로 약 120km로 서울 종로에서 세종시까지의 직선거리에 해당하는 정도의 차이로 24시간 안쪽 예상경로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기관들이나 최근 기상망명족들한테 유명한 윈디닷컴의 모델 예측 결과는 미국쪽에 좀 더 가깝거나 이 두 기관의 중간값쯤 되는 경로여서 미국과 한국의 예상 경로가 서로 반대쪽 극값에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기상청 앙상블 모델(9/1 21:00 기준)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한국 기상청의 앙상블 모델 예측값은 미국이나 일본측에서 예상한 결과와 거의 동일한 경로를 그리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공식 통보문상의 경로가 이보다 더 동쪽에 있다는 점은 결국 예보관의 해석을 거치는 과정에서 태풍이 동쪽으로 더 향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석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실제 누가 더 정확하게 예측했는지는 이 시점의 각국 발표자료를 가지고 베스트 트랙(Best Track)과 비교를 해 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느 평소 JTWC의 자료값을 가장 많이 가져다 쓰지만 이번만큼은 차라리 JTWC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서울 및 수도권이 직접 영향권에 드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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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10호 태풍 하이선 통보문 #6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참고로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도쿄 남남동쪽 약 1730km지점에서 중심기압 99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정도의 세력을으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의 경우 일본 큐슈 인근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보이나 예보기관별로 그 세부 진로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으며(큐슈 상륙 VS 서쪽 통과), 이후에는 우리나라 부산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가 유력한 상황이며 영남지역 일대가 다음주 월요일 무렵 다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