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0년

9호 태풍 마이삭 및 10호 태풍 하이선(공식 인정 예정) 경로 정보 - 예보 기관별 상륙 예상지점 및 경로 차이(2020.09.01. 18:00 기준)

by 의솔아빠 2020. 9. 1.
728x90

JTWC제공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예정)의 통보문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1. 9호 태풍 마이삭은 9월 1일 15시 현재 27.6N 126.1E 인근 지점(제주국제공항 기준 남쪽 약 660km 해상)에서 시속 약 16~17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21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31km에 달하는 매우 강력한 상태로 거의 슈퍼태풍에 준하는 강도까지 발달한 상황입니다.

한국 기상청 동아시아 RGB주야간 합성 이미지
태풍 마이삭의 적외선 위성 이미지(NHC-IR)

현재 제주도 남쪽 먼 바다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제주도와 남해안 먼 바다는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온 상황인데요 현 상태대로라면 오늘 밤에 제주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현재 태풍의 예상 상륙지점을 놓고 동북아시아 태풍 관련 예보기관들의 전망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시점은 태풍 예상 상륙시간을 기준으로 24~36시간 예보에 해당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보기관들의 이견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중국 기상청 예상 경로도(9/1 18:00 기준)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9/1 18:00 기준)
대만 기상청 예상 경로도(9/1 15:00 기준)
한국기상청 예상 경로도(9/1 16:00 기준)

한국시간 기준으로 9월 1일 15:00~18:00사이에 발표된 동북아시아 태풍 예보기관들이 발표한 통보문상에 나타난 예상 상륙지점 및 통과지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JTWC : 9월 2일 21시 무렵 전남 여수시 인근 해안 상륙, 원산시 직격 경로로 한반도 종단(원산만 일시 진출)
  • 일본 기상청 :  9월 2일 21시 무렵 전남 여수시 인근 해안 상륙, 원산시 직격 경로로 한반도 종단(원산만 일시 진출)
  • 중국 기상청 : 9월 3일 00시 무렵 경남 남해군 인근 해안 상륙, 통천군(장전읍) 인근에서 동해상 진출, 이후 락원-홍원 사이 해안으로 한반도 재상륙
  • 대만 기상국 : 9월 3일 03시 무렵 경남 고성군 인근 해안 상륙, 양양군 인근에서 동해상 진출, 이후 김책시 인근 해안으로 한반도 재상륙
  • 한국 기상청 : 9월 3일 0시 무렵 부산 강서구 인근 해안 상륙(낙동강 하구 부근), 삼척시 인근에서 동해상 진출, 이후  길주군 인근 해안으로 한반도 재상륙

현재 상륙지점만 놓고 보면 미국, 일본(전남 여수) / 중국, 대만(경남 남해, 고성) / 한국(부산 강서)의 순서로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상륙지점을 예상중인 상황인데요 가장 서쪽인 미국, 일본의 예상 상륙지점과 가장 동쪽인 한국의 예상 상륙지점간 거리는 130km를 조금 넘는 거리로 통상 24시간 평균 예보 오차가 80km대를 살짝 넘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큰 차이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기상청의 500hPa영역 상층 일기도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가장 크게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가려는 태풍의 기본적인 이동경로(노란색 화살표)와 외몽골 지역에서 만주방향으로 이동중인 상층 기압골이 태풍을 끌어당기는 힘(빨간색 화살표) 사이에서 어느쪽의 영향을 더 크게 해석하느냐에 따른 차이로 보입니다.

즉, 미국과 일본쪽 예보는 태풍 북상시기에 맞춰서 한반도 바로 북쪽에 기압골이 자리하면서 상층 기압골이 태풍을 더 많이 끌어당기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과 대만의 예상은 두 힘의 중간값정도(한반도 통과 이후 기압골 방향으로 끌어당겨짐)의 위치를, 한국 기상청은 기압골의 이동이 늦어지면서 이쪽으로 끌려가는 영향은 북위 40도선 이북 지역에서 제한적 발생할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물론 제가 이쪽 전공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 있습니다)

태풍의 실제 경로는 결국 이 두 가지 변수가 상호작용 하는 가운데서 실제 경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경로를 따르간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특히 경남 해안선 일대)과 강원도 영동지방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외의 지역은 태풍 이동경로에 따라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워낙에 큰 대형의 태풍이 강력한 강도로 한반도에 상륙하는만큼 9월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2. 10호 태풍 하이선(발생예정) 정보

현재 TS급으로 발달한 95호 열대요란 기원의 열대저기압은 아직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공식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공식 태풍 발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중심최대풍속 기준차이(미국은 1분 평균풍속, 일본은 10분 평균풍속을 사용)로 인한 것일 뿐 공식 인정 여부는 말 그대로 시간문제인 상황입니다. 

15시 현재 태풍의 중심부는 20.9°N 144.4°E 인근 지점(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남남동쪽 약 1680km 인근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4km. 중심기압은 999hPa가량으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JTWC에서는 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해서도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222km에 달하는 SSHS 4등급 태풍으로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지금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중인 9호 태풍 마이삭과 거의 동일한 강도에 해당합니다.

일단 120시간 예상 경로에서는 9월 6일 오후 무렵 일본 큐슈 바로 남쪽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진로는 예보 모델마다 차니는 있지만 큐슈 통과 후 부산 상륙 또는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가 유력한 상태입니다.

이 경우 현 시점 기준으로 약 6일 가량 이후 시점(다음주 월요일로 예상)에 부산, 울산 일대가 다시 태풍이 직격하는 경로 인근에 자리하게 될것으로 예상되며, 마이삭이 통과한지 며칠 되지 않아 곧이어 태풍이 통과하게 되면서 기존에 약해져 있거나 이미 피해를 입은 시설물 등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을 경우 2차적인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또한 이 무렵 동해상에는 태풍 기류에 의해 강력한 동풍이 형성되어 태백산맥 일대에 부딛히면서 강원도 영동지방과 경북 동해안, 경남 해안지역 전지역에 막대한 양의 폭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호우 관련 추가 피해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태풍 마이삭 통과 이후 신속한 긴급정비나 복구 및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