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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기상 관련 이야기

제명된 태풍 목록

by 의솔아빠 2019.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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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태풍부호

태풍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날 경우 세계기상기구(WMO) 산하의 태풍위원회에서 해당 태풍을 퇴출시키고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이 원칙은 태풍의 이름에 자국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세워진 원칙으로 이렇게 제명된 태풍들의 경우 이후 다시는 이 태풍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은 다시는 만날 일이 없다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일종의 영구결번 명예의 전당

반대로 2000년 이전 미국에서 붙여주던 이름을 사용할 당시에는 이런 제명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예전에 피해를 입혔던 태풍이 다시 등장하면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일도 있었으며, 예시로 한국에 악명높은 태풍 사라는 1959년 14호 태풍이고, 실제 이 사라라는 이름을 가진 태풍은 1951년부터 1989년까지 13번을 사용하였던 이름이었습니다.

이름의 교체는 태풍위원회의 회원국-주로 피해국-에서 요청하면 해당 순번 담당 국가에서 새로운 이름 제출을 하면 교체되는 방식이며, 요청이 없더라도 기존에 제출했던 이름을 다시 교체하여 제출할 경우에도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게 됩니다.

태풍위원회에는 남북한이 태풍 이름을 각자 제출하기 때문에 왠지 한국어 이름이 많아 보이는 것은 기분 탓입니다.

 

List of Retired Tropical Cyclone Names | Typhoon Committee

Name Old Name T. Number Replaced Year Affected regions Casualities Economic Damages (million US$) Remarks Aere Kodo – 2002 – – – Pronunciation may cause some misunderstanding Morakot Hanuman – 2002 – – – Objection of some country because of

www.typhooncommittee.org

목록

2001년

  • 26호 태풍 와메이 :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일대에 피해를 입힌 뒤 퇴출 여담으로 원래 태풍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에 태풍이 가면서 태풍 등급이 되기도 전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음. "페이파"로 이름 변경

2002년

  • 6호 태풍 차타안 : 괌과 북마리아나에 입힌 피해로 "마트모"로 이름 변경
  • 15호 태풍 루사 : 대한민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뒤 "누리"로 이름 변경
  • 26호 태풍 봉선화 : 괌과 북마리아나제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뒤 "노을"로 이름 변경

2003년

  • 7호 태풍 임부도 : 필리핀 루손섬 및 중국 남부지방에 입힌 피해로 퇴출, "몰라베"로 이름 변경
  • 14호 태풍 매미 : 루사에 한번 까인 대한민국을 한번 더 까고 퇴출, "무지개"로 이름 변경

2004년

  • 1호 태풍 수달 : 미크로네시아연방 야프(YAP)섬을 쓸어가버리다시피 함. "미리내"로 이름 변경 그나마 다행인건 제명 태풍 중에서 사망자가 1명도 없는 기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음
  • 8호 태풍 팅팅 :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를 쓸고간 태풍. "라이언록"으로 이름 대체. 사실 사상자가 나는 피해는 없었으나 홍콩 당국에서 이름을 새로 제출하면서 삭제
  • 13호 태풍 나라님라나님 : 중국 남부지방에 심각한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 "파나피"로 이름 변경

2005년

  • 9호 태풍 맛사 : 대만과 중국 상하이 및 인근 지역을 쓸어가버림.  "파카르"로 이름 변경
  • 14호 태풍 나비 : 일본 규슈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한국 부울경 지역에도 태풍 피해를 입힘 "독수리"로 이름 변경
  • 19호 태풍 룽왕 : 대만과 중국 상하이 및 푸젠성 일대에 피해를 입힘. "하이쿠이"로 변경

2006년

  • 1호 태풍 짠쯔 : 필리핀, 베트남 해상, 중국 남부, 홍콩, 대만에 피해를 입혔으며 한국도 간접영향으로 집중호우를 유발함. "산바"로 이름 교체
  • 4호 태풍 빌리스 : 필리핀, 타이완, 중국에 피해를 입힘 "말릭시"로 이름 변경
  • 8호 태풍 사오마이 : 중국 남동부 지역인 푸젠성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힘 "손띤"으로 이름 교체
  • 15호 태풍 상산 : 필리핀과 베트남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태국도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나옴. "리피"로 이름 변경
  • 24호 태풍 두리안 : 과일만 악명높은게 아니라 태풍도 악명높았다. 필리핀, 베트남 일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으며 슈퍼태풍의 등급에 오르기도 하였었다. "망큿"으로 이름 변경

2009년

  • 8호 태풍 모라꼿 : 필리핀, 대만, 중국, 일본 순서로 직접 타격을 입었음. 한국도 간접영향을 받아 집중호우가 유발되기도 한 태풍이었음. "앗사니"로 이름 변경
  • 16호 태풍 켓사나 :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에 엄청난 수준의 홍수피해를 입힘 "참피"로 이름 변경 (읭?)
  • 17호 태풍 파마 : 켓사나의 영향으로 이상진로를 그리면서 필리핀을 2번 때림. 앞선 켓사나에 실컷 두들겨 맞은 필리핀은 파마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음. 이외에 대만, 중국 등지가 피해를 입었으며 베트남에서도 재산피해가 발생 "인파"로 이름 변경

2010년

  • 11호 태풍 파나피 : 대만과 중국에 대규모 피해를 입힘. 이 태풍의 이름은 2004년 13호 태풍 라나님이 퇴출되고 들어온 이름인데 또 같은 동네에 피해를 입히는 일을 저지름(?) 이쯤되면 이 순번 자체에 마가 꼈다고 봐야... "라이"로 이름 변경

2011년

  • 21호 태풍 와시 : 평소 태풍이 잘 안오는 지역인 민다나오 지역을 쓸어가버림. 이쪽은 평소 태풍 대비가 없던 지역이라 피해가 훨씬 더 컸었다. "하토"로 이름 변경

2012년

  • 8호 태풍 비센티 : 피해 때문이 아니라 동부태평양의 허리케인에도 동일한 이름을 쓰기 때문에 혼란 방지를 위해 이름을 "란"으로 교체 피해도 일으킨적이 없는데 그냥 잘렸다 (억울)
  • 24호 태풍 보파 : 역시나 태풍이 잘 안오는 동네인 민다나오 지역을 슈퍼태풍의 등급으로 쓸어가버림. 민다나오지역은 원래 태풍이 잘 안오는 지역이지만 2년 연속으로 태풍에 두들겨 맞으면서 기후변화로 이쪽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입증함. "암필"로 이름 교체

2013년

  • 1호 태풍 소나무 :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뒤 "종다리"로 교체. 사실 태풍 자체는 그렇게 강한건 아니었으나 태풍이 거의 안가는 말레이시아에 영향을 준데다가 소나무의 발음이 쓰나미와 비슷하다는 말레이시아 기상청의 요청까지 들어왔었다고 한다.(발음 문제가 공식 이유라고 합니다)
  • 11호 태풍 우토르 : 중국 남부 저장성 일대를 쓸어버리고 "바리자트"로 대체
  • 23호 태풍 피토 : 일본 오키나와, 중국 남동부 푸젠성 등지가 큰 피해를 입음. "문"으로 이름 변경
  • 30호 태풍 하이옌 : 중심기압 895hPa라는 경악할 수준의 슈퍼태풍으로 드보락 수치로는 836hPa까지 떨어지는 기록을 세웠다. 허리케인 관측을 시작한 1851년 이후 발생한 모든 허리케인 보다 더 강력한 태풍으로 미크로네시아, 괌, 팔라우,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역대급 태풍이었다. "바이루"로 이름 변경

2014년

  • 9호 태풍 람마순 : 필리핀, 중국 하이난 일대에 피해를 입힘 "부알로이"로 이름 대체

2015년

  • 13호 태풍 사우델로르 : SSHS 5등급의 슈퍼태풍으로 괌, 사이판, 대만, 중국 등지에 피해를 입힘. "사우델"로 교체
  • 22호 태풍 무지개 : 필리핀과 중국 남부지역에 피해를 입힘. 이 이름은 퇴출된 "매미"를 대체한 이름인데 다시 퇴출대상이 되었으며 "수리개"로 대체
  • 24호 태풍 곳푸 : 필리핀 루손 섬을 통과한 다음 뜬금없이 전향해서 또 다시 루손섬 북부를 강타함. "고구마"로 교체
  • 27호 태풍 멜로르 : 필리핀 세부 일대를 강타함 "츰파카"로 교체

2016년

  • 14호 태풍 므란티 : 대만 남부와 푸젠성 일대를 슈퍼태풍 등급으로 강타함. "냐토"로 교체
  • 21호 태풍 사리카 : 필리핀과 중국 하이난 및 홍콩 일대를 강타. "트라세"로 교체
  • 22호 태풍 하이마 : 필리핀 루손섬 북부와 광둥성 일대를 타격, "무란"으로 교체. 참고로 우리가 아는 뮬란입니다.
  • 26호 태풍 녹텐 : 필리핀 중부지역을 관통하면서 피해를 입힘. "힌남뇨"로 교체

2017년

  • 13호 태풍 하토 : 중국 홍콩, 마카오 일대와 하이난 부근을 타격. "야마네코"로 교체
  • 26호 태풍 카이탁 : 세력 자체는 강하지 않았는데 태풍 대비가 별로 되지 않은 지역인 필리핀 민다나오 부근을 통과하면서 83명의 사망, 실종자를 발생시키면서 제명되었으며 "윈욍"으로 교체
  • 27호 태풍 덴빈 : 볼라벤과 함께 왔던 그 녀석과는 다른 덴빈이다. 카이탁이 민다나오 북쪽을 쓸어갔다면 이 녀석은 태풍이 더 안오는 지역인 민다나오섬 남부지역을 쓸어가 버렸다. 태풍 강도에 비해 피해가 컸던 이유. "고이누"로 교체

2018년

  • 18호 태풍 룸비아 : 중국 상하이 일대에 피해를 미침. 정작 태풍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으나 피해량은 큰 편이었다. "풀라산"으로 교체
  • 22호 태풍 망큿 : 필리핀, 중국 남부(하이난 일대), 홍콩, 베트남에 영향을 줌. "끄라톤"으로 교체
  • 26호 태풍 위투 : 5등급 슈퍼태풍 세력으로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 이후 필리핀을 관통, "인싱"으로 명칭 변경

2019년

  • 9호 태풍 레끼마 :중국 광둥부터 산둥에 이르는 동부지역을 훑으며 지나감. "꼬마이"로 교체
  • 19호 태풍 하기비스 : 일본 수도권이 태풍 파사이에 두들겨 맞은지 한달만에 이보다 더 강력한 세력(5등급 슈퍼태풍까지 발달)으로 일본 도쿄와 도호쿠 일대를 강타함. "라가사"로 대체
  • 28호 태풍 간무리 : 4등급의 매우 강한 대형태풍 등급으로 필리핀 중부를 완전히 관통하여 지나감. "고토"로 교체
  • 29호 태풍 판폰 : 세력 자체는 앞선 간무리보다 약한 3등급 태풍이었지만 문제는 간무리가 지나간지 불과 한달만에 필리핀 중부를 관통하여 지나가면서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힘. "노카엔"으료 교체

2020년

2020년은 필리핀 태풍 기록에 있어서는 악몽과 같았던 한해였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이 모두 필리핀에 집중되었으며, 특히 늦가을에서 연말까지 4개의 태풍이 거의 같은 경로를 통과하면서 피해규모를 눈덩이처럼 키우기도 했었습니다.

  • 1호 태풍 봉퐁 : 필리핀 중부, 특히 세부 일대에 영향을 주었음, "페냐"로 이름 변경
  • 15호 태풍 린파 : 필리핀 중부와 베트남, 라오스에 영향을 주었음. 태풍의 강도 자체는 TS급에 불과하였으나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는 막대한 피해를 입힘. "페이러우"로 이름 교체. 참고로 1호 봉퐁과 15호 린파는 모두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이었음
  • 18호 태풍 몰라베 : 앞선 린파와 거의 비슷한 경로로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에 영향을 주었음. 문제는 린파보다 더 강한 3등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베트남에 접근, 6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입힘 "나라"로 변경
  • 19호 태풍 고니 : 필리핀 상륙 직전 5등급 슈퍼태풍 단계로 발달, 루손 중남부에 상륙하여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부근을 지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힘. 이후 베트남 다낭에까지 영향을 주었음. 이미 피해를 입힌 몰라베가 지나간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 강력한 태풍이 덮치면서 피해가 가중됨. "개나리"로 이름 변경
  • 22호 밤꼬 : 슈퍼태풍 고니가 필리핀을 관통한 직후 필리핀 루손 중부에 상륙하여 필리핀 수도권 일대를 영향권에 주면서 지나감. 세력은 직전에 루손을 관통한 고니보다 3단계 약한 3등급 태풍이었지만 앞서 이미 2개의 태풍이 지나간 직후에 또 다시 거의 같은 지역을 통과하면서 피해가 누적되었음. "방랑"으로 이름 교체

제명 가능성이 높은 태풍

다음은 제명 가능성이 높은 태풍들입니다. 다들 역대급으로 피해를 입혔던 태풍인데 현재 기준으로는 대체명칭이 올라오지 않아서 공식적으로는 제명태풍이 아니지만 대체명이 올라오면 바로 위쪽으로 올라갈 녀석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2021년

  • 22호 태풍 라이 : 태풍이 거의 오지 않는 팔라우 일대에 태풍급의 세력으로 영향을 주었으며 이후 필리핀 상륙 직전에 5등급 슈퍼태풍으로 발달하여 민다나오 북쪽을 관통하였습니다. 이후 남중국해 해상에서 다시 5등급 슈퍼태풍으로 재발달하면서 베트남 중부 해안 일대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태풍은 평소 태풍이 잘 지나지 않던 팔라우와 민다나오 일대를 통과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특히 큰 편이었으며, 합산 4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순번의 태풍 이름은 이전에 2번이나 퇴출된 이름인데 또 다시 퇴출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3번째 이름을 가지게 된 순번이 되었습니다.(해당 순번은 2004년 라나님→2010년 파나피→2021년 라이 순서로 퇴출)

2022년

  • 2호 태풍 메기 : 원래 태풍 자체의 세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으나 국제 예보기관들의 예측을 모두 골탕먹이는 역주행 경로로 필리핀 루손 남동부에 2번 상륙하면서 피해를 가중시킴
  • 11호 태풍 힌남노 : 제주도와 부산, 경주, 포항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상륙시 최저 해면기압은 사라, 매미에 이은 3위 수준이었고, 서귀포 해상에서는 관측이래 최고 파도 높이인 21m, 유의파고(평균파고)도 12.3m로 관측 이래 최고값을 기록하기도 하였었고 태풍 영향기간 내내 한라산 윗새오름에는 1184mm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나마 부산을 스치듯이 지나갔고, 당초 한국 기상청의 해석보다는 다소 약한 세력으로 통과하면서 육상쪽의 피해구역은 당초 우려보다는 적은 편이었으나.  태풍이 부산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당시 포항 영일만 일대로 대규모의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류가 북~북동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포항, 경주지역에 극한강수 직전의 강수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히고(이 과정에서 포스코 포항공장이 전면 침수되어 사상 첫 조업중단이 발생하였음),  1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하여 한국 기상청에서는 바로 퇴출 결의서를 태풍위원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용도 안해보고 폐기한 이름

다음은 태풍 이름으로 국제태풍위원회에 제출하였으나 다른 이유로 바로 대체(재제출)된 이름입니다. 이름 제출은 했으나 실제 태풍으로는 사용된적도 없는데 잘린(?) 이름이라 보시면 됩니다.(억울)

  • 하누만 :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인데 태풍 구역이 아닌 인도 기상청에서 힌두교의 신(원숭이 신)과 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2002년에 "모라꼿"으로 다시 제출. 참고로 인도 기상청(IMD)은 북인도양 구역의 사이클론 명명권을 가진 지역기상센터(RSMC)이기도 합니다.
  • 코도 :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인데 사용 전인 2002년에 "에어리"로 변경
  • 야난 :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인데 2004년 8호 태풍 팅팅 제명시 1+1패키지(?)로 같이 제명되어 "돌핀"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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